30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동티모르 자코섬으로 떠난 김병만 족장을 비롯해 이문식, 유인영, 권오중, 김환, 오창석, 강남의 생존기가 그려졌다.
인턴 강남은 김환과 함께 산 속으로 들어가 탐사를 시작했다. 강남은 사탕수수를 발견했고 이는 후에 멤버들에게 사탕수수 조청을 만들 수 있는 요긴한 재료가 돼줬다.
한편, 권오중과 유인영은 해변으로 탐사를 떠났다. 이들은 소라부터 전복까지 갖가지 해산물을 발견했다. 이문식과 오창석 또한 메가포드 알과 산닭을 구해 들어오며 배우족 네 명은 푸짐한 저녁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문식은 “지금까자 먹었던 것 중 제일 진수성찬 아니냐. 박수!”라고 말해 배우족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권오중은 “(병만)족장이 없어도 잘 되네”라며 ‘이문식의 정글의 규칙’을 짓자며 아부를 떨었다. 이에 이문식은 “이제 나 없으면 또 어떻게 얘기할지 으스스하다”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문식의 지휘에 따라 배우족은 일사불란하게 저녁 식사를 완성하기 위해 움직였다. 그 결과, 닭 모래집, 소라, 메가포드 알, 전복 닭백숙까지 4가지를 맛볼 수 있는 코스 요리가 준비됐다. 배우족은 병만족을 기다리려고 했으나, 배고픔과 음식의 유혹에 이기지 못하고 전복 닭백숙을 제외한 음식을 야금야금 먹기 시작했다.
세 시간쯤 지나 병만족이 돌아왔다. 김병만은 식사를 어떻게 해결했냐고 물어봤고, 배우족은 이구동성으로 간단하게 먹었다고 우물거리며 대답했다. 권오중은 “참새 한 마리 잡았어요. 저기 어디쯤에서”라고 먼산을 보며 얘기했고, 이문식은 괜시리 주저리주저리 말을 늘어놓았다.
다음날, 멤버들은 이문식이 3박 4일 동안 준비해 온 뗏목을 띄워주기 위해 다같이 해변으로 나갔다. 이문식은 자신감있게 ‘티모르호’를 만들었지만, 바다로 출격한 지 10초만에 가라앉아 폭소를 자아냈다. 이문식은 팔만 사용해 30분째 티모르호를 휘저었고, 김병만은 “정반대로 가고 있어”라며 황당해했다.
이문식은 “그때의 그 어떤 좌절감, 모멸감,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눈빛…비참했죠”라고 심경을 밝혔다. 결국 멤버들이 비닐 풍선으로 부력을 만들어 이문식을 구조하러 출동했다.
멤버들은 스노클링 낚시에도 도전했다. 유인영은 “난생 처음 스노클링 낚시를 해봤는데, 어항 같았다”라며 바닷 속 풍경에 감탄했다. 유인영은 멤버들 중 처음으로 낚시에 성공한 후, 연이어 두 마리를 더잡아 ‘푸른 바다의 사냥 여신’으로 등극했다.
멤버들은 스노클링 낚시로 잡아온 물고기들로 최후의 만찬을 차렸다. 생선구이는 물론, 강남이 구해온 사탕수수를 끓여 만든 맛탕을 마에 부어 먹고, 마를 맛탕으로 해 먹는 등 다채로운 요리법을 선보이며 자코섬에서의 달콤 살벌했던 생존을 마무리했다.
이문식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지만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유인영은 “네버랜드를 다녀온 것 같았다. 내가 언제 또 이런걸 보고 경험할까 싶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환은 “극한의 상황에 놓여져서 생활을 해보고 가는 것도 힐링이 됐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