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정진영 / 사진제공=SBS
정진영 / 사진제공=SBS
배우 정진영이 영화 ‘판도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정진영은 15일 오전 SBS러브FM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게스트로 출연해 최근 개봉한 영화 ‘판도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판도라’는 규모 6.1의 강진으로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재난 상황 다룬 영화. 강진이 발생한 이후 영화 속에서 등장한 정부는 우왕좌왕 하는 모습만 보인다. 영화 속 정부의 모습이 우리의 현실과 닮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면서, 현재 개봉 일주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정진영은 “일반적인 재난 영화들이 대개 그런 공식으로 풀린다. 재난이 일어나는데 거기 책임져야 될 고위층, 상층부는 해결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고. 결국 재난 앞에 제일 최전선에 대처해 있는 사람들이 해결하는 게 보통 재난 영화의 일반적인 공식이다. 저희 영화 또한 그러하다”라면서 “그런데 이게 공교롭게도 요즘 우리나라의 여러 가지 시국 상황과 맞물려서 국민들이 그 부분을 굉장히 주의 깊게 보시는 것 같다. 아무래도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거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더 인구에 회자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진영은 “저희가 애초에 다루려고 했던 얘기는 원전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라면서 “사실은 컨트롤 타워의 문제는 이 사건을 둘러싼 백그라운드 중 하나인데. 관객분들은 요즘의 시국을 통해서 그 부분이 더 주의 깊게 보이시는 모양이다. 사실 저희 입장에서는 시국 덕에 영화가 흥행된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조심을 했다. 오히려 미리 찍어놓은 영화인데 요즘 시국과 딱 맞물리는 데에 대해서나 그런 것들은 오히려 감독님이 편집에서 걷어내셨다”고 소신을 밝혔다.

“영화 자체가 가진 힘들을 좀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한 그는 “요즘 좀 입소문이 돌아요. 그래서 오히려 지난주에 개봉할 때보다 이번 주가 스코어가 더 좋다”며 흐뭇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판도라’는 지난 7일 개봉, 현재 절찬리 상영 중이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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