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사진=SBS ‘TV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TV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
3년 넘게 사람을 거부했던 맹견 ‘몽이’의 신뢰 회복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11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홀로 격리된 채 사람들을 공격하는 차우차우 몽이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매일 밤 힘겨운 탈출을 감행하는 개 ‘담이’가 소개됐다. 담이는 매일 밤 좁은 울타리 사이에 몸을 우겨놓고, 담을 넘어 아빠 몽이가 지내는 곳으로 이동했다. 다미의 아빠 몽이는 한 순간 돌변해서 주인을 기습 공격하는 탓에 홀로 격리 중인 상태였다.

어릴 적에는 사람과 함께하는 걸 좋아하던 몽이였지만 두 차례 주인을 물어 파양을 경험했다. 그 후 사람에 대한 마음의 문을 닫은 몽이는 사람의 손길을 한사코 거부했고, 주인가족은 밥을 챙겨주는 것조차 멀리 울타리 너머에서만 가능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렇게 3년째 몽이는 스스로 혼자이길 자처했다.

동물 행동교정전문가는 “한순간 안 좋았던 경험들이 떠오르는 것이다. 마지막 자존심인 제 영역 안에 들어오는 사람을 경계하는 것”이라며 “환경 변화를 통해 처음부터 사람과 몽이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는 몽이·견주와 함께 애견훈련소로 향했다.

전문가는 눈 맞춤을 통해 몽이의 나쁜 기억을 지우고,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몽이는 견주와 시선을 피하지 않고, 눈을 마주치는 훈련을 했고, 이 훈련을 통해 몽이는 견주와의 신뢰를 쌓고, 견주의 손길을 허락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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