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강남역에서 펼쳐진 유병재의 시국 풍자 버스킹 동영상은 조회수 150만뷰를 돌파하며, 네티즌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유병재는 첫 번째 시국 풍자 버스킹 이후 달라진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이미지 세탁을 하러 나왔다”며, 현장을 폭소케 한 데 이어 “오늘은 제가 가지고 있는 고민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말하는대로’ 열한 번째 버스킹이 펼쳐진 왕십리역에서 유병재는 “정치와 시국은 제 삶과 밀접하게 관련 있는 얘기라 코미디 소재에 불과하다. 새롭게 생긴 하나의 기준이 제가 만들 코미디에 색안경으로 덧씌워질까 봐 고민이 됐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유병재는 “친구와 노래방에 가서 이승환의 ‘붉은 낙타’를 불렀는데, 좌파라서 이승환 노래를 좋아한다고 하더라. 그냥 노래가 좋아서 부른 건데”라며 풍자 버스킹으로 일상에 영향을 준 색안경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해 시민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곧이어 “얼마 전에 조카가 나에게 좌파냐고 물었다”며, ‘이미지 세탁’ 따위 안중에 없는 ‘시국 풍자 버스킹’의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