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장다윤: 어렸을 때 단역부터 해왔다. 2004년 ‘깡순이’로 시작했는데 데뷔작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비중이었고, 본격 연기라는 걸 시작한 작품은 2007년 ‘조강지처 클럽’을 통해서다.
10. 키이스트와는 언제부터 인연이 됐나.
장다윤: 올해다. 그 전에는 직접 운전하고 혼자 오디션 보러 다니면서 작품에 출연했다. 이번에 ‘우리 갑순이’에 들어가면서 연기에만 신경쓰고 싶었다. 혼자하면 스케줄 관리부터 여러 가지로 신경쓸 게 많다보니 회사의 필요성을 느꼈다. 현장에서 만나는 선배님들께 여쭤보면서 회사를 찾다가 키이스트와 인연을 맺게 됐다.
10. ‘우리 갑순이’가 어느새 중반을 달려왔다.
장다윤: 벌써 중반까지 왔는데 공주라는 아이는 아직 철부지다.(웃음) 앞으로 기대하셔도 좋을 게, 공주가 슬슬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점이 오는 것 같더라. 그 전까지는 할아버지 때문에 억지로 결혼한 입장이라 친구들과 노는 걸 더 좋아하지 않았나. 남편보다 엄마를 더 좋아하고. 달라진 모습에 시청자 분들이 공주를 더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10. 실제 결혼에 대한 생각은?
장다윤: 공주와 비슷하다. 결혼에 대해선 아직 생각이 없다. 아기가 있고 남편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지내는 게 부럽긴 한데 아직 결혼에 대해선 깊이 생각해본 적 없다.
10. 극중 여공주는 부모님한테 많이 의지하는 편인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
장다윤: 완전 반대다. 의지하는 편도 아니고, 좀 무뚝뚝한 편이다. 점점 나이 들면서 애교도 부리려고 하고 전화도 자주 드리려고 한다. 아무래도 여공주를 연기하면서 영향받는게 좀 있는 것 같더라.
10. 상대가 이완이라 싫어하는 연기에 몰입이 어렵더라.
장다윤: 리허설 때 공주가 세계랑 같이 있기 싫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저렇게 잘생기고 능력도 좋은 남자를 왜 싫어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하셨다.(웃음) 그때 스태프들도 다 공감하면서 웃었다.
10. 신세계 같은 남자 어떤가.
장다윤: 완전 괜찮다. 제가 힘들때 항상 같은 자리에서 절 보듬어줄 것 같은 느낌이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내면이 참 성숙한 캐릭터인 것 같다.
10. 이완과 호흡을 맞춘 소감이 어떤가.
장다윤: 사실 어릴 때 ‘천국의 계단’을 재밌게 봐서 이완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는 게 신기했다. 처음엔 너무 떨려서 말도 잘 못 걸고 그랬는데 하필 첫 촬영이 웨딩촬영이었다. 둘이 붙어서 사진찍고 그러는데 서로 어색해가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말은 안했지만 땀이 비오듯 흘렀다.(웃음)
10. 공주와 세계는 어떤 결말을 맞을까.
장다윤: 공주가 점점 철이 들면서 남편의 외로움을 알아주지 않을까? 그동안 자기만 생각했던 아이였으니까 조금은 남편의 입장을 생각해보지 않을까 싶다. 저는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10. ‘우리 갑순이’ 최고의 짠내 커플은?
장다윤: 다 짠내가 나서.(웃음) 특히 안타까운 커플은 유선 선배와 대철 선배가 연기하는 재순과 금식 커플이다. 너무 짠하다. 두 분 다 상황이 슬프지 않나. 재순이는 재혼했으니까 어떻게든 맞추려고 하는데 상황은 따라주지 않고, 금식이는 다해(김규리)랑 재순 사이에서 힘들어하고.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그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10. 가장 미운 캐릭터는?
장다윤: 저라고 생각한다.(웃음) 저랑 김혜선 선배님이 이완 선배님을 힘들게 하는 장면이 많지 않냐. 이완 선배님이 촬영할 땐 상처받지 않는데 모니터링 해보면 자기가 너무 불쌍해 보인다더라. 제가 김혜선 선배님이랑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제가 봐도 얄미울 정도다.
10.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장다윤: 여러 개성을 가진 역할을 맡아보지 못해서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 영화 ‘써니’ 보면 캐릭터가 다채롭지 않나. 그런 것들도 욕심나고 지적인 역할이나 아예 망가지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10. ‘우리 갑순이’에서 탐나는 역할은?
장다윤: 가장 탐나는건 허다해. 성격이 당차고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다 하지 않나. 그게 멋있고 매력있어 보인다. 그런 모습 말고도 다양한 모습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분석해보는 게 재밌을 것 같다.
10. 연기 말고 해보고 싶은 게 있나.
장다윤: 다 해보고 싶다. 요즘 탐나는 건 ‘쿡방’ 출연이다. 여행가서 먹고 도장찍는 프로그램이 있던데 음식을 먹고 시청자들한테 맛을 표현하는 게 재밌을 것 같다.
10. 배우라는 직업은 어떤가.
장다윤: 정말 매력있는 직업이다. 드라마는 한 작품에서도 캐릭터의 상황에 따라 변화가 다양하지 않나. 그걸 표현하는 게 재밌다. 또 다른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을 할 때마다 그걸 공부하고 분석하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연기를 안했다면 장다윤의 인생만을 살았을텐데 연기하면서 이런 저런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만나다보니 신나더라.
10. 롤모델이 있나.
장다윤: 정말 많은데, 손예진 선배님이나 김혜수 선배님처럼 오래 연기하면서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가지에 도전해보고 싶다. 다양한 도전으로 꾸준히 연기 생활을 해오시는 모습들이 존경스럽고 본받고 싶은 부분이다.
10. 장다윤의 목표는?
장다윤: 우선은 여공주 역할로 많은 시청자분들께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다. 남은 촬영까지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또 제가 좋아하는 배우 일을 꾸준히 하면서 저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그 날까지 지치지 않는 게 목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제가 직접 운전하고, 혼자 오디션 보러 다녔죠.”10. 생각보다 데뷔가 빨라서 놀랐다.
올해 스물 여섯, 데뷔 9년차가 된 배우 장다윤은 어린 나이에 단역부터 시작해 차근히 길을 닦아왔다. 일찍 일을 시작한 만큼 철도 빨리 들었다. 드라마 속 철없는 모습과 달리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스케줄 관리부터 운전까지 스스로 해온 당찬 여배우다.
최근 소속사 키이스트와 만나 오랜 공백을 깬 장다윤은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맡은 여공주 역을 통해 진가를 발휘 중이다. 얄밉고 새침한 여공주 캐릭터를 맛깔나게 연기하는 그는 극중 신세계(이완)의 안타까운 처가살이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장다윤: 어렸을 때 단역부터 해왔다. 2004년 ‘깡순이’로 시작했는데 데뷔작이라고 하기엔 부족한 비중이었고, 본격 연기라는 걸 시작한 작품은 2007년 ‘조강지처 클럽’을 통해서다.
10. 키이스트와는 언제부터 인연이 됐나.
장다윤: 올해다. 그 전에는 직접 운전하고 혼자 오디션 보러 다니면서 작품에 출연했다. 이번에 ‘우리 갑순이’에 들어가면서 연기에만 신경쓰고 싶었다. 혼자하면 스케줄 관리부터 여러 가지로 신경쓸 게 많다보니 회사의 필요성을 느꼈다. 현장에서 만나는 선배님들께 여쭤보면서 회사를 찾다가 키이스트와 인연을 맺게 됐다.
10. ‘우리 갑순이’가 어느새 중반을 달려왔다.
장다윤: 벌써 중반까지 왔는데 공주라는 아이는 아직 철부지다.(웃음) 앞으로 기대하셔도 좋을 게, 공주가 슬슬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점이 오는 것 같더라. 그 전까지는 할아버지 때문에 억지로 결혼한 입장이라 친구들과 노는 걸 더 좋아하지 않았나. 남편보다 엄마를 더 좋아하고. 달라진 모습에 시청자 분들이 공주를 더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장다윤: 공주와 비슷하다. 결혼에 대해선 아직 생각이 없다. 아기가 있고 남편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지내는 게 부럽긴 한데 아직 결혼에 대해선 깊이 생각해본 적 없다.
10. 극중 여공주는 부모님한테 많이 의지하는 편인데 실제 성격은 어떤가.
장다윤: 완전 반대다. 의지하는 편도 아니고, 좀 무뚝뚝한 편이다. 점점 나이 들면서 애교도 부리려고 하고 전화도 자주 드리려고 한다. 아무래도 여공주를 연기하면서 영향받는게 좀 있는 것 같더라.
10. 상대가 이완이라 싫어하는 연기에 몰입이 어렵더라.
장다윤: 리허설 때 공주가 세계랑 같이 있기 싫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저렇게 잘생기고 능력도 좋은 남자를 왜 싫어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하셨다.(웃음) 그때 스태프들도 다 공감하면서 웃었다.
10. 신세계 같은 남자 어떤가.
장다윤: 완전 괜찮다. 제가 힘들때 항상 같은 자리에서 절 보듬어줄 것 같은 느낌이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내면이 참 성숙한 캐릭터인 것 같다.
10. 이완과 호흡을 맞춘 소감이 어떤가.
장다윤: 사실 어릴 때 ‘천국의 계단’을 재밌게 봐서 이완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는 게 신기했다. 처음엔 너무 떨려서 말도 잘 못 걸고 그랬는데 하필 첫 촬영이 웨딩촬영이었다. 둘이 붙어서 사진찍고 그러는데 서로 어색해가지고 난리도 아니었다. 말은 안했지만 땀이 비오듯 흘렀다.(웃음)
장다윤: 공주가 점점 철이 들면서 남편의 외로움을 알아주지 않을까? 그동안 자기만 생각했던 아이였으니까 조금은 남편의 입장을 생각해보지 않을까 싶다. 저는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다.
10. ‘우리 갑순이’ 최고의 짠내 커플은?
장다윤: 다 짠내가 나서.(웃음) 특히 안타까운 커플은 유선 선배와 대철 선배가 연기하는 재순과 금식 커플이다. 너무 짠하다. 두 분 다 상황이 슬프지 않나. 재순이는 재혼했으니까 어떻게든 맞추려고 하는데 상황은 따라주지 않고, 금식이는 다해(김규리)랑 재순 사이에서 힘들어하고.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그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10. 가장 미운 캐릭터는?
장다윤: 저라고 생각한다.(웃음) 저랑 김혜선 선배님이 이완 선배님을 힘들게 하는 장면이 많지 않냐. 이완 선배님이 촬영할 땐 상처받지 않는데 모니터링 해보면 자기가 너무 불쌍해 보인다더라. 제가 김혜선 선배님이랑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제가 봐도 얄미울 정도다.
10.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장다윤: 여러 개성을 가진 역할을 맡아보지 못해서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 영화 ‘써니’ 보면 캐릭터가 다채롭지 않나. 그런 것들도 욕심나고 지적인 역할이나 아예 망가지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
10. ‘우리 갑순이’에서 탐나는 역할은?
장다윤: 가장 탐나는건 허다해. 성격이 당차고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다 하지 않나. 그게 멋있고 매력있어 보인다. 그런 모습 말고도 다양한 모습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분석해보는 게 재밌을 것 같다.
장다윤: 다 해보고 싶다. 요즘 탐나는 건 ‘쿡방’ 출연이다. 여행가서 먹고 도장찍는 프로그램이 있던데 음식을 먹고 시청자들한테 맛을 표현하는 게 재밌을 것 같다.
10. 배우라는 직업은 어떤가.
장다윤: 정말 매력있는 직업이다. 드라마는 한 작품에서도 캐릭터의 상황에 따라 변화가 다양하지 않나. 그걸 표현하는 게 재밌다. 또 다른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을 할 때마다 그걸 공부하고 분석하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연기를 안했다면 장다윤의 인생만을 살았을텐데 연기하면서 이런 저런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만나다보니 신나더라.
10. 롤모델이 있나.
장다윤: 정말 많은데, 손예진 선배님이나 김혜수 선배님처럼 오래 연기하면서 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가지에 도전해보고 싶다. 다양한 도전으로 꾸준히 연기 생활을 해오시는 모습들이 존경스럽고 본받고 싶은 부분이다.
10. 장다윤의 목표는?
장다윤: 우선은 여공주 역할로 많은 시청자분들께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다. 남은 촬영까지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또 제가 좋아하는 배우 일을 꾸준히 하면서 저도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그 날까지 지치지 않는 게 목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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