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청룡' 남우주연상 수상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려...희망 믿는다"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이병헌이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 37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내부자들’ 이병헌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병헌은 2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에서 첫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병헌은 “25년 연기를 했는데 처음 받아보는 상이다. 기쁘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25년 동안 수상소감을 너무 많이 생각했었는데,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 팀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 해준 아내 이민정과 가족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또 이병헌은 “‘내부자들’을 촬영하며 사회를 너무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었다”라며 “결과적으로 보면 현실이 ‘내부자들’을 이겨버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신 발언은 아니다. 그저 TV를 통해 촛불을 보며 언젠가는 희망의 촛불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병헌은 “25년 준비했던 많은 소감들을 끊임없이 쓸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해서 자주 이 무대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며 마무리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