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종로 토지왕 / 사진=SBS ‘수저와 사다리’ 캡처
종로 토지왕 / 사진=SBS ‘수저와 사다리’ 캡처

‘수저와 사다리’에서 종로 땅부자가 소개됐다.

13일 방송된 SBS 창사특집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에서는 엄청난 땅을 소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1% 토지왕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한 종로 상인은 상가 벽을 임대받고 장사를 하고 있다며 자신의 가게를 소개했다. 지난 5년간 직접 골목을 쓸고 닦아 상가 벽만 빌려 임대료를 내며 장사를 했는데, 얼마전 벽을 비워달라는 소식을 접한 것.

가게라고 하기도 민망한 자리에서 장사를 하기 위해 상인이 내야했던 돈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10만원이었다. 그는 “이제 막 장사가 될까 말까 하고 있는데 나가라고 하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종로 상인들을 수소문한 결과 해당 임대료를 받고 있는 토지왕은 평당 2천만원을 호가하는 종로 일대만 해도 3000평이나 소유하고 있었다.

등기부등본을 떼어본 제작진은 토지왕의 땅이 자그마치 147만 제곱미터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는 축구장 206개 규모에 땅값만 1조원 이상인 엄청난 규모였다.

제작진은 어렵게 토지왕의 재산을 관리해주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지금도 1000원짜리 땅이 있을 정도인데 80년대에는 어땠겠느냐. 1원, 2원짜리가 많았다. 부동산이란 게 그런 것이다”라며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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