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모두를 놀라게 한 오디션 ‘팬텀싱어’가 다른 것은 비단 장르 뿐만이 아니다. 촬영이 진행되는 중에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소리를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제작진의 집착과 같은 열과 성이 ‘팬텀싱어’의 다름을 완성했다.
최근 첫 방송에 앞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한 JTBC ‘팬텀싱어’ 측은 당일 취재진들에게 리허설 무대를 공개했다. 별 기대 없이 스튜디오에 들어선 이들을 놀라게 한 첫 번째는 참가자들의 엄청난 실력이었고, 두 번째는 수많은 음향 장비였다.
헤드폰을 낀 여러 스태프들은 끊임없이 사운드를 체킹하며 리허설을 이어갔다. 본 무대가 아님에도 혼신의 힘으로 노래하는 참가자들과 함께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겉보기에도 타 음악 예능과는 물론 김형중 PD가 해온 기존의 음악 예능과도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에 김 PD는 11일 텐아시아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팬텀싱어’ 무대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먼저 “‘팬텀싱어’에서 음악에 쓰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전체 제작비의 반이 음악 후작업에 들어간다”며 “‘끝까지 간다’와 비교했을때 믹싱, 마스터링 시간만 3~5배 이상 길어졌다. 마스터링 장비들도 다른 걸 사용해서 시청자 분들도 소리의 질감이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실 거다. 전파를 타고 방송되는 거라 TV로 보실 땐 어느 정도 상쇄되는 게 있긴 하겠지만 그 영역까지 감안해서 작업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우스 엔지니어 분들만 해도 국내 최고 라인업이다. 김기영 감독님은 뮤지컬과 공연 쪽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분이시다. 원래 방송 작업은 안하시는 편인데 도움받을 부분이 많아 ‘팬텀싱어’에 모셨다”며 “밴드 사운드도 현만 5~10명에 준결승 전인데도 25명의 오케스트라와 밴드 인원을 구성했다. 권태은 음악 감독님과 드럼 강수호, 베이스 서영도, 기타 이성민, 건반 이화 등 전부 굉장히 유명하신 분들이다. 이 분들을 한번에 모으기가 쉽지 않았는데 감독님과의 오랜 인연으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 PD에 따르면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더 ‘잘 부르는 듯’ 보이게 하는 후작업에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그보다 목소리에 숨은 각각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디테일한 사운드를 찾아내는 데 애쓰고 있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뛰어난 만큼 보컬 각각의 맛을 살리고 잘 전달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김 PD는 그게 바로 ‘팬텀싱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를 거듭하면서 더 좋은 소리를 내고 싶은 마음이다. 아쉬운 것은 첫 방송은 인원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MR이나 건반 하나로 만들어진 반주를 썼다. 다음회부터 그려질 본선 무대는 밴드 사운드가 더해진 풍부한 연주는 물론 본격적인 참가자들의 하모니가 공개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여 다음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 뮤지컬이나 오페라 넘버 중 들으면 좋은 게 많다. ‘관심없다’라는 선입견 때문에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뿐이다”라며 “좋은 음악을 만드는 데 집중한 만큼 멋진 무대가 많이 준비돼 있다. 앞으로 남은 본선 무대와 함께 대중이 미처 몰랐던 음악들을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최근 첫 방송에 앞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한 JTBC ‘팬텀싱어’ 측은 당일 취재진들에게 리허설 무대를 공개했다. 별 기대 없이 스튜디오에 들어선 이들을 놀라게 한 첫 번째는 참가자들의 엄청난 실력이었고, 두 번째는 수많은 음향 장비였다.
헤드폰을 낀 여러 스태프들은 끊임없이 사운드를 체킹하며 리허설을 이어갔다. 본 무대가 아님에도 혼신의 힘으로 노래하는 참가자들과 함께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겉보기에도 타 음악 예능과는 물론 김형중 PD가 해온 기존의 음악 예능과도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이에 김 PD는 11일 텐아시아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팬텀싱어’ 무대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먼저 “‘팬텀싱어’에서 음악에 쓰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전체 제작비의 반이 음악 후작업에 들어간다”며 “‘끝까지 간다’와 비교했을때 믹싱, 마스터링 시간만 3~5배 이상 길어졌다. 마스터링 장비들도 다른 걸 사용해서 시청자 분들도 소리의 질감이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실 거다. 전파를 타고 방송되는 거라 TV로 보실 땐 어느 정도 상쇄되는 게 있긴 하겠지만 그 영역까지 감안해서 작업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우스 엔지니어 분들만 해도 국내 최고 라인업이다. 김기영 감독님은 뮤지컬과 공연 쪽에서 가장 인정받고 있는 분이시다. 원래 방송 작업은 안하시는 편인데 도움받을 부분이 많아 ‘팬텀싱어’에 모셨다”며 “밴드 사운드도 현만 5~10명에 준결승 전인데도 25명의 오케스트라와 밴드 인원을 구성했다. 권태은 음악 감독님과 드럼 강수호, 베이스 서영도, 기타 이성민, 건반 이화 등 전부 굉장히 유명하신 분들이다. 이 분들을 한번에 모으기가 쉽지 않았는데 감독님과의 오랜 인연으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 PD에 따르면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더 ‘잘 부르는 듯’ 보이게 하는 후작업에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그보다 목소리에 숨은 각각의 매력을 살리기 위해 디테일한 사운드를 찾아내는 데 애쓰고 있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뛰어난 만큼 보컬 각각의 맛을 살리고 잘 전달하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김 PD는 그게 바로 ‘팬텀싱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를 거듭하면서 더 좋은 소리를 내고 싶은 마음이다. 아쉬운 것은 첫 방송은 인원이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MR이나 건반 하나로 만들어진 반주를 썼다. 다음회부터 그려질 본선 무대는 밴드 사운드가 더해진 풍부한 연주는 물론 본격적인 참가자들의 하모니가 공개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여 다음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 뮤지컬이나 오페라 넘버 중 들으면 좋은 게 많다. ‘관심없다’라는 선입견 때문에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뿐이다”라며 “좋은 음악을 만드는 데 집중한 만큼 멋진 무대가 많이 준비돼 있다. 앞으로 남은 본선 무대와 함께 대중이 미처 몰랐던 음악들을 접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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