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박정우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판도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박정우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판도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영화 ‘판도라’ 박정우 감독이 “4년 전에 쓴 시나리온데, 현 시국과 맞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박정우 감독은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박 감독은 재앙을 두고 이기적인 정부와 고군분투하는 국민들을 다룬 영화를 내놓은 것에 대해 “4년 전에 쓴 시나리온데, 현 시국과 닮아있다”라고 말하며 “이걸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도 깜짝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대통령은 등장을 안 시키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대통령 캐릭터는 멋있게 만들면 비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만들면 짜증 나는 인물”이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영화 ‘판도라’ 속에서 배우 김명민이 대통령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김명민이 연기하는 대통령은 국민을 걱정하는 마음이 있고, 의욕적이지만 주변 시스템들에 의해 무기력해지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영화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원전 사고까지 터진 한반도에서 더 큰 재난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다. 오는 12월 개봉.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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