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쇼핑왕 루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MBC ‘쇼핑왕 루이’ / 사진=방송 화면 캡처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 12회 2016년 11월 2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루이(서인국)은 복남(류의현)을 따라가다 머리를 이전의 모든 기억을 되찾는다. 루이는 복실을 위해 복남과 복실이 극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계획한다. 복실은 죽은 줄만 알았던 복남과 재회하고 루이에게 고마워한다. 백마리(임세미)는 루이를 잊으려 소개팅을 하지만, 실연당하고 부산에서 우연히 마주친 조인성(오대환)과 데이트를 한다. 혼수상태였던 구실장은 깨어나고 백선구(김규철)를 협박한다.

리뷰

허정란(김선영)의 말처럼 루이는 굉장한 로맨티시스트였다. 오직 복실만을 위한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한 루이. 루이는 항상 복실에게 복남을 찾아주겠다는 말부터 시작해, 기억을 찾으면 복실에게 모든 것을 다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입버릇처럼 말하던 것들을 차근차근 달성해 나가는 루이. 결국, 루이는 약속을 지켰고 덤으로 여전히 복실을 웃게 했다. 그런 루이와 복실의 모습은 흔히 순수한 동화 속 주인공을 연상하게 한다.

동화 속에 나오는 여주인공 복실. 그리고 그런 복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루이. 루이는 동화 속에서 콩쥐와 결혼한 사또부터 콩쥐를 위해 깨진 독을 막아준 두꺼비까지. 동화 속에 나오는 남자주인공을 넘어서 여주인공을 돕는 조연의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오로지 복실만을 생각하고 있기에 가능한 그의 행동들. 과거부터 현재까지 루이의 모습을 지켜봤을 때,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건 ‘돈’이 아닌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루이의 행동들을 본받은 바람직한 인물이 새롭게 등장했다.

취업 준비생, 취준생. 아무것도 모르는 루이에게 ‘취준생’이라는 타이틀로 항상 허세를 부렸던 조인성이 달라졌다. 필연적으로 그리고 우연으로 항상 마주치게 되는 인성과 마리. 창피해서 멀리할 법도 한데, ‘똥 사건’은 그의 사랑을 정지시키기에는 너무 사소했다. 오히려 똥을 매개로 더 불타는 접근을 하는 인성. 개그를 도맡아 하는 인물임에도 그의 행동에는 루이와 같은 진심이 들어있다.

명품구두를 사줄 수 있는 백마 탄 왕자만을 찾았던 마리. 또 다른 백마 탄 왕자를 찾아 부산까지 왔건만, 그 왕자님은 이미 다른 공주님을 태운 상태였다. 신세를 한탄하며 침울해 있는 마리가 만난 사람은 백마 탄 왕자와 딱 반대편에 있는 난쟁이 조인성. 명품구두는커녕 짚신도 사주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일까. 마리는 인성을 계속 무시했지만 인성은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구두를 냉큼 벗어주며 마리를 걱정하는 조인성. 진심은 언제나 통하기 마련이다. 언제쯤 마리는 진짜 왕자님이 구두를 ‘사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까.

수다 포인트

-악역이 너무 불쌍한 거 아닙니까

-처제(X) 처남(O)

-인성이 방귀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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