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10. 이번 솔로활동이 포미닛이 해체된 이후 첫 행보라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해체 과정에서 멤버 간의 불화설도 있었고.
현아: 많은 분들이 포미닛 해체 이후 첫 행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런 표현 자체가 좀 속상하다. 내가 멤버들과 지난 7년 동안 포미닛이란 이름으로 생활을 했는데, 그게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처음으로 현아란 이름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해체라는 단어를 별로 쓰고 싶지 않다. 나는 ‘연장선’이라고 말하고 싶다. 포미닛이 있었기 때문에 현아가 있었고, 내가 있었기에 포미닛도 있었다. 7년 동안 다섯 명이 같은 꿈을 꿨다면, 이제부턴 그 꿈을 다섯 개로 나눠 개개인의 꿈을 그린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SNS나 여러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고는 말씀해주시는데, 너무 많은 추측과 상상력을 발휘하니까 그런 추측들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의 활동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10. 지난해 솔로 컴백 당시 ‘이제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걱정한다’고 말했다.
현아: 매년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섹시할 수 있을까를 포함해서 많은 걱정을 한다. 힙합 장르만 계속하게 되면, 그 자체로 굉장히 신선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이번에는 그런 생각과 생각이 독이 돼서 11곡 이상을 버렸다. 마지막으로 ‘어때?’ 작업을 할 때는 많이 내려놓게는 되더라. 흥행을 욕심내기보단, 난 이미 행복한 사람이니 내가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곡을 하자고 생각했다.
10. 대중들이 참 이중적인 것이 현아한테 섹시한 모습을 바라면서, 섹시하면 또 너무 선정적이라고 말한다.
현아: 3~4년 전만 해도 조금 어리둥절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이런 에너지나 힙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똑똑했다면 ‘하지 말아야할 것’과 ‘할 것’의 중간점을 찾았을 텐데 아직도 그걸 잘 모르겠고, 갈증을 느낀다. 그래도 내가 지금 그런 포지션에 서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계속 꾸준히 앞을 향해 걸어가면서 혼날 일이 있다면 매를 맞고, 잘했다면 수고했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 이중적인 내 마음이다.
10. ‘걸크러쉬’와 ‘섹시디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떤 걸 가지고 싶나?
현아: 둘 다 가지고 싶다. 날 통해 걸크러쉬든 섹시든 그렇게 느껴준다는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사실 ‘걸크러쉬’는 내가 많이 당한다.(웃음) 남자보다 여자 가수들의 무대 보는 것을 좋아한다. 언니킬러란 얘기를 많이 들을 정도로 언니들이 정말 좋다. 그래서 ‘걸크러쉬’ 당하는 기분을 좀 안다. 걸크러쉬 당했다는 말을 들으면 좋은 칭찬을 들은 것 같다.
10. 최근에 ‘걸크러쉬’를 느끼게 하는 가수나 무대가 있었나?
현아: 최근에 신인들이나 후배들을 보면서 많이 느낀다. ‘프로듀스101’을 볼 때도 그랬고, 에이핑크도 그렇고, 소녀시대 선배들도 그렇고 내가 가질 수 없는 매력을 소유한 팀들을 보면 ‘심쿵’하게 된다.(웃음)
10. 데뷔 초에는 악플도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팬들이 정말 많다. 안티를 팬으로 만든 비결이 있다면?
현아: 세월? (웃음) 그분들도 나와 같이 10년의 시간을 보내다 정이 든 건 아닐까. 앞으로 내가 이 일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날 좋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할 거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좋아해주시지 않는다면 최소한 미워하지 않게끔 노력할 거다.
10. 올해로 벌써 데뷔 10년차다. 그 사이 현아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나?
현아: 15세에 데뷔해서 올해 25세다. 지난 10년 동안 대중들에게 내 성장기를 다 보여드린 것 같다. 어릴 때는 인터뷰가 굉장히 편했다. 굉장히 강력하고 패기 넘치고 내 한마디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이 있었는데, 지금 그 환상이 깨진 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듣고 소통하는 시간들이 날 변화시킨 것 같다. 많이 차분해졌다. 10년 동안 내가 걸어왔던 길을 지켜본 팬들에겐 감사하고, 고맙다. 나를 채찍질하고 계속 달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면서, 내가 주저앉으면 일어나라고 손을 내밀어주는 분들이다. 팬들과 함께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팬들이 상처받지 않게,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할 거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10. 이번 솔로활동이 포미닛이 해체된 이후 첫 행보라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해체 과정에서 멤버 간의 불화설도 있었고.
현아: 많은 분들이 포미닛 해체 이후 첫 행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런 표현 자체가 좀 속상하다. 내가 멤버들과 지난 7년 동안 포미닛이란 이름으로 생활을 했는데, 그게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처음으로 현아란 이름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해체라는 단어를 별로 쓰고 싶지 않다. 나는 ‘연장선’이라고 말하고 싶다. 포미닛이 있었기 때문에 현아가 있었고, 내가 있었기에 포미닛도 있었다. 7년 동안 다섯 명이 같은 꿈을 꿨다면, 이제부턴 그 꿈을 다섯 개로 나눠 개개인의 꿈을 그린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SNS나 여러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고는 말씀해주시는데, 너무 많은 추측과 상상력을 발휘하니까 그런 추측들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의 활동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10. 지난해 솔로 컴백 당시 ‘이제 나는 뭘 할 수 있을까 걱정한다’고 말했다.
현아: 매년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섹시할 수 있을까를 포함해서 많은 걱정을 한다. 힙합 장르만 계속하게 되면, 그 자체로 굉장히 신선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이번에는 그런 생각과 생각이 독이 돼서 11곡 이상을 버렸다. 마지막으로 ‘어때?’ 작업을 할 때는 많이 내려놓게는 되더라. 흥행을 욕심내기보단, 난 이미 행복한 사람이니 내가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곡을 하자고 생각했다.
10. 대중들이 참 이중적인 것이 현아한테 섹시한 모습을 바라면서, 섹시하면 또 너무 선정적이라고 말한다.
현아: 3~4년 전만 해도 조금 어리둥절했다. 그러다 문득 내가 이런 에너지나 힙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똑똑했다면 ‘하지 말아야할 것’과 ‘할 것’의 중간점을 찾았을 텐데 아직도 그걸 잘 모르겠고, 갈증을 느낀다. 그래도 내가 지금 그런 포지션에 서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계속 꾸준히 앞을 향해 걸어가면서 혼날 일이 있다면 매를 맞고, 잘했다면 수고했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 이중적인 내 마음이다.
현아: 둘 다 가지고 싶다. 날 통해 걸크러쉬든 섹시든 그렇게 느껴준다는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다. 사실 ‘걸크러쉬’는 내가 많이 당한다.(웃음) 남자보다 여자 가수들의 무대 보는 것을 좋아한다. 언니킬러란 얘기를 많이 들을 정도로 언니들이 정말 좋다. 그래서 ‘걸크러쉬’ 당하는 기분을 좀 안다. 걸크러쉬 당했다는 말을 들으면 좋은 칭찬을 들은 것 같다.
10. 최근에 ‘걸크러쉬’를 느끼게 하는 가수나 무대가 있었나?
현아: 최근에 신인들이나 후배들을 보면서 많이 느낀다. ‘프로듀스101’을 볼 때도 그랬고, 에이핑크도 그렇고, 소녀시대 선배들도 그렇고 내가 가질 수 없는 매력을 소유한 팀들을 보면 ‘심쿵’하게 된다.(웃음)
10. 데뷔 초에는 악플도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팬들이 정말 많다. 안티를 팬으로 만든 비결이 있다면?
현아: 세월? (웃음) 그분들도 나와 같이 10년의 시간을 보내다 정이 든 건 아닐까. 앞으로 내가 이 일을 계속할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분들이 날 좋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음악 활동을 할 거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 좋아해주시지 않는다면 최소한 미워하지 않게끔 노력할 거다.
10. 올해로 벌써 데뷔 10년차다. 그 사이 현아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나?
현아: 15세에 데뷔해서 올해 25세다. 지난 10년 동안 대중들에게 내 성장기를 다 보여드린 것 같다. 어릴 때는 인터뷰가 굉장히 편했다. 굉장히 강력하고 패기 넘치고 내 한마디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환상이 있었는데, 지금 그 환상이 깨진 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듣고 소통하는 시간들이 날 변화시킨 것 같다. 많이 차분해졌다. 10년 동안 내가 걸어왔던 길을 지켜본 팬들에겐 감사하고, 고맙다. 나를 채찍질하고 계속 달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면서, 내가 주저앉으면 일어나라고 손을 내밀어주는 분들이다. 팬들과 함께 계속 걸어갈 수 있게, 팬들이 상처받지 않게, 팬들을 위해 열심히 할 거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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