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언텐션/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언텐션/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갓 데뷔했을 당시 “우리 중에 취향을 고르면 된다”고, 누구보다 자신감 넘쳤던 업텐션. 무려 10인조, 이를 통해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녔다는 점을 강조한 어필 포인트였다. 틴탑의 남동생 그룹이란 타이틀로 나온 것도 눈길을 끄는데 한몫했다. 당차게 가요계에 등장한 업텐션은 쉼 없이 3집까지 내놨고, 어느덧 데뷔 1주년을 향하고 있다. 짧다면 짧은 순간이지만, 업텐션은 빼곡한 활동으로 한 뼘 더 자랐다. 무대의 소중함도 알았고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욕심과 기대도 더불어 상승했고, 멤버들과의 관계는 한층 돈독해졌다. 또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최근 일본 데뷔를 공식화했고, 국내에서 발표할 4집 준비도 시작한다. 또 한 번 성장할 때이다. 다부진 각오로 다음 행보를 앞둔, 업텐션에게 집중해보자.

10. 3집 ‘스포트라이트’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일본에서 데뷔도 했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비토 : 벌써 6월인 것이 실감이 잘 안 난다. 좋아하는 걸 하는 거니까, 또 목적을 이룬 거라 바빠도 좋다.
쿤 : 일본에 쇼케이스랑 프로모션 이벤트를 하러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좋아 뿌듯했다.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규진 : 공항에서부터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놀랐다. 친절하고 배려심이 커서 감동했다.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기 전, 기다리는데 뭉클하더라.
샤오 : 쇼케이스 때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다. 그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봤고 신기했다. 무대 밑에서 함성을 듣고 소름 돋았고, 눈물이 날 뻔했다.

10. 일본에서 하고 싶은 것들도 생겼겠다.
비토 : 일본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일본 팬들이 ‘업텐션을 좋아한다’는 말을 자랑스럽게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
규진 : 기회가 된다면, 국내에서 했던 트위터 멘션 파티를 하고 싶다. 팬들과 만나 직접 질의응답을 하는 건데, 만날 일이 많이 없으니까 직접 만나서 소통하고 싶다.
샤오 : 3년 안에 일본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열고 싶다.

10. ‘스포트라이트’ 활동을 통해 얻은 것과 아쉬운 부분이 있나.
웨이 : 1, 2집은 우리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3집에서는 우리의 색깔을 냈다. 업텐션 만이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도전할만한 것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점이 만족스럽다.
비토 : 무대에서 퍼포먼스 적으로 잘 보여줄 수 있었는데,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1, 2집 때보다는 더 탄탄해진 것 같다. 정신적으로 철이 들었다는 생각도 든다.
쿤 : 3집 활동을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보다 세련된 느낌의 곡으로 활동하게 돼 기뻤고, 무대에서도 여유가 생기니까 표정이나 제스처도 개선됐다. 점점 늘어가는 것 같다.
고결 : 업텐션의 정체성을 찾은 것 같다. 이전에는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제 색깔을 찾은 것 같다.

(위부터)업텐션 샤오, 우신/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위부터)업텐션 샤오, 우신/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업텐션이 생각하는 업텐션의 색깔은?

고결 : 소년미에 강한 느낌도 있다. 가장 잘 발현된 건 데뷔곡인 ‘위험해’ 때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다. 그리고 멤버 개개인의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우리만의 강점이고 색깔이다.

10. 곧 데뷔 1주년을 맞는다. 시간이 훌쩍 지난 느낌이겠다.
우신 : 데뷔 초에는 급한 마음이었다. 빨리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게 쉽지 않더라. 차분하게 천천히 걷는 게 좋은 것 같다. 뭔가에 쫓기는 것처럼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웨이 : 아직 신인이다 보니까 대중들에게 눈에 띄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 계단을 올라가듯 조금씩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진후 : 데뷔 1주년이라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믿겨지지 않는다. 연습생 때는 마냥 연습만 했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어떻게 듣고, 볼까를 생각하고 카메라에 어떻게 담길까를 먼저 떠올리게 됐다.
쿤 : 감회가 새롭다는 건 잘 모르겠다. 공백기가 있었다면 그랬을지 모르겠는데, 쭉 활동을 하다 보니까 1집이 이어지는 느낌이다(웃음). 활동을 쉬지 않고 계속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환희 : 벌써 1년이 됐구나…데뷔가 꿈이었는데 이뤘고, 또 1년이 지났다니 마냥 좋다.

(위부터)업텐션 웨이, 고결/
(위부터)업텐션 웨이, 고결/

10. 멤버들과의 관계도 처음과는 달라졌을 것 같은데.

규진 : 옛날에는 각자 의견이 강했다. 서로 자기주장만 말했다면, 이제는 의견을 하나로 모을 때도 시간이 단축됐다. 서로 맞춰가려고 노력하고, 배려한다.
진후 : 멤버들과 더 돈독해졌다. 이제 진짜 식구 같은 느낌이다. 3집까지 해보니까, 멤버들 모두 1, 2집과는 다르다. 모두 절실함이 생겨서 서로 배려를 하게 됐다.
비토 : 연습을 하면서 딱 맞아떨어질 때 뿌듯하다. 맞춰가는 모습을 보면서 팀이라는 게 느껴진다.
우신 : 피를 나눈 형제끼리도 다투는데, 각기 다른 환경에서 생활해온 10명이 만났으니 의견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자기주장만을 내세우다 보니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처음엔 우리도 그랬는데 지금은 같은 일을, 다 같은 곳을 향하는 거니까 배려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는 거다.

10. 리더가 대표로 멤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진후 : 멤버들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 부족한 면을 찾아주고 채워가려고 하는 모습이 고맙고. 그 면들을 통해 나 역시도 배우고, 업텐션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위부터)업텐션 비토, 선율/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위부터)업텐션 비토, 선율/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많이 성장한 느낌이다. 멤버 모두 스스로 변화한 걸 느끼겠지.

비토 : 데뷔했을 때는 물 흐르듯 시간이 지나면 잘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연습하고, 할 것들을 찾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선율 : 노래에 대해서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배우면 배울수록 더 어렵다. 목 관리도 중요한 부분이고, 평소에도 항상 신경 써야 한다. 관리를 위해 말수도 줄였는데, 덕분에 독서라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목소리는 재산이고 무기이니까, 소중해졌다. 모든 게 노래 위주로 돌아가는 거 같아서 신기하고 대견하다.
우신 : 원래 직설적인 성격인데, 한번은 우리끼리 이야기를 할 때 멤버들이 털어놓더라. 그래서 그 점을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상대가 듣기에 불편하지 않게 말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
진후 : 말과 행동을 더 조심하게 됐다. 처음에는 리더라는 자리가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지금은 책임감이 크다. 애들을 더 챙기게 되고, 아직까지 리더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알아가고 있는 중이고 공부하는 것 같다.

10. 욕심의 크기도 처음과는 다를 것 같다. 주위의 기대가 커지는 만큼, 부담도 느낄 테고.
비토 :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작곡 공부에 매진하고 싶다. 본격적으로 배워서 자작곡을 내놓고 싶은 바람이다.
고결 : 기타를 2년, 피아노도 혼자 공부해서 이제는 악보를 보면 칠 수 있게 됐다. 작사, 작곡을 하는데도 도움이 되더라. 데뷔 1년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작곡을 해보고 싶다. 자작곡을 기대해 달라.
진후 : 업텐션을 확실히 기억할 수 있도록 색깔을 굳히고 싶다.
웨이 : 표정이 다양한 편인데, 무대 위에서 연기적인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다. 부족한 부분은 최대한 보완해서 무대에서도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또 하나, 댄스 담당이 아니어도 안무를 예쁘게 잘 살리는 멤버로 꼽혔으면 좋겠다. 나만의 색깔로 돋보였으면 한다.
선율 :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해서 불렀는데, 타고나기보다, 갖고 있는 걸 노력해서 실력을 늘리는 타입이다. 점점 발전하는 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때 행복하다. 그래서 더 목 관리에 집중하게 됐다. 말을 줄이니까 주위에서 아프냐고, 기분이 좋지 않느냐고 묻는다(웃음). 자기 관리가 노래 중심으로 가는 게 기분 좋다.

(위부터)업텐션 쿤, 규진/
(위부터)업텐션 쿤, 규진/

10. 하고 싶은 것의 폭도 넓어졌을 것 같고.

선율 : 먼 미래를 꿈꾸기보다, 당장 앞에 주어진 것부터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다. 작은 것에 충실하면 큰일도 주어진다. 그러니까, 앞에 있는 것부터 잘하자고 마음먹었다. 결과야 어떻든,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서 남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해야 ‘열심히 했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후회하지 않는 것 같다. 후회가 많은 성격이라(웃음), 다 쏟아 부어야 한다.
우신 :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작곡을 공부하고 싶다. 화성학 책도 있고, 곧 본격적으로 시작할 거다. 직접 노래를 만들고 발매가 된다면 뿌듯할 것 같다. 뭔가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내가 완성한 창작물이 나온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샤오 : 방송하는 게 재미있다. 무대에 서는 것도 그렇고. MC와 예능프로그램에 나가는 것도 재미있다.
환희 : 사실 3집 활동이 끝나면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스케줄이 계속 이어져서 못하고 있는데, 멋진 몸을 만들고 싶다. 4…아니, 5집이 끝나면 몸을 키우겠다(웃음).
고결 :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를 꾸미고 싶다. 대중들에게 ‘이것도 할 줄 아네?’라는 반응을 듣고 싶다.
규진 : 팀으로는 올해 안에 콘서트를 열고 싶다. 큰 꿈이지만, 콘서트를 하는 게 목표이다. 개인적으로는 연기 공부도 하고 싶고, 라디오 DJ도 해보고 싶다.

10. 확실히 음악적으로 뭔가 이루고 싶은 게 클 것 같다.
쿤 : 래퍼 라인만 참여하는 곡의 작사에 참여하고 싶다. 또 색다른 콘셉트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예를 들면, 드라큘라 같은 세고 강렬한 콘셉트에 도전하고 싶다. 탄탄히 준비해서 나중에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다.
비토 : 개인적으로는 자작곡 만들어 수록곡으로라도 실어 보고 싶다. 팀 내 래퍼 라인과 힙합 트랙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고, 콘서트에서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웨이 : 비토가 곡을 쓰고 내가 가사를 써서, 자작곡을 내놓고 싶은 것도 하나의 목표다.

(위부터)업텐션 환희, 진후/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위부터)업텐션 환희, 진후/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성장한 느낌이 든다. 4집이 더 기대된다.

샤오 : 1, 2집보다 3집에 더 열정을 쏟아 부어 팀을 많이 알렸다. 나 역시 4집이 더 기대된다.
비토 : 아직까지는 데뷔한지 오래되지 않아서 아마추어인 것 같은 부분도 있다. 우리가 느끼기에도 프로페셔널 한, 어른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더 열심히, 자기계발을 해서 성장한 업텐션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환희 : 음악적으로는 꾸준히 발전 중이라고 생각하는데, 보컬적으로 더 노력할 생각이다. 특히 발라드 곡의 연습을 많이 해서, 콘서트를 연다면 보여드리고 싶다.
쿤 : 노래 콘셉트가 1, 2, 3집 모두 다르다. 여러 가지 색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음반 역시 뭐가 됐든 우리만의 스타일로 소화할 것이다.
웨이 : 4집은 구체적인 콘셉트가 정해지지 않아서 어떻게 나올지 나도 궁금하다. 좀 더 업텐션만의 느낌이 나오길 바란다. 우리만의 색깔을 살리고, 무대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우신 : 다음 음반은 최선을 다해서 나올 거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한 걸 다 보여주자는 각오다.

10. 특히 더 기대하는 부분이 있나.
선율 : 천생 아이돌이라는 말을 듣고 싶고,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보컬로 성장하는 건 기본적으로 가져가야 하는 것이고, 그 외에 춤과 표정, 보여 지는 모든 것에 대해서 자극적으로 변하고 싶다.
우신 : 걸어가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걸어가되, 욕심은 계속 생기는 것 같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뭐든지 열심히 해내고 싶다.
고결 : 과하지 않은 것, 분위기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웃는 것도 잘하고(웃음). 이 같은 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과 혼자 할 수 있는 퍼포먼스 무대도 꾸미고 싶다.
쿤 : 겉모습만 보면 무섭게 생겼다는 분들도 있고 차가울 것 같다고 하시는데, 속은 소녀감성이다(웃음). 예능감과 개그감도 갖고 있고, 노래와 랩 그리고 기상 캐스터로 활동하고 있다. 다방면으로 끼가 있는 것이 나의 매력이다. 이렇게 내 입으로 말하려니 쑥스럽지만(웃음), 앞으로도 다재다능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다.

업텐션/
업텐션/

10. 팬들을 향한 마음도 깊어졌을 것 같다.

우신 : 팬들의 응원을 들을 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좋다. 사랑이 과분해서 미안함도 있다. 지금의 삶을 살게 해준 것이 모두 팬들의 덕분이기 때문에 가장 고맙다. 과분한 사랑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할 거다.
규진 : 데뷔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계속 생각하고 있다. 기대된다.
고결 : 언젠가는 팬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활동을 해보고 싶다.

10. 이제 시작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업텐션이 기대된다.
고결 :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멤버 각자의 개성을 확실히 살려서 꿈꾸고 있는 것들, 목표를 이루고 싶다.
환희 : 무대에서 멋있고, 무대 밖에서는 착하고 밝고 또 시끄러운(웃음), 업텐션의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겠다.
웨이 : 매 음반 마다 확실한 목적을 갖고 있다. 어떤 음반이든, 내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곡 작업에 임한다.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작품을 만들어도 더 나은 게 없을까 고민한다. 계속해서 노력을 멈추지 않고 더 나은 모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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