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싱어송라이터 오왠 / 사진제공=DH플레이엔터테인먼트
싱어송라이터 오왠 / 사진제공=DH플레이엔터테인먼트


⇒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10.특별히 곡 작업이 잘될 때가 있나?

오왠: 원래 ‘노래를 써야겠다’ 생각하고 앉아서 쓰는 편이 아니다. 밥 먹다가 갑자기 멜로디가 떠오른다. 그러면 재빨리 뛰어가서 기타치고 그런다. 보통 비 오는 날이나 밤에 잘 써지는 편이다. 비를 맞는 것도 좋아하고 비 자체를 좋아한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날이다. 그런 의미로 장마철이 곧 성수기라고 볼 수 있다. (웃음)

10. 보통은 맑은 날을 좋아하는데 특이하다.

오왠: 나는 맑은 날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다. ‘독백’ 가사에 보면 ‘맑은 날이 좋은 사람은 뭐가 그리도 좋은걸까 어딘가 나갈 곳이 많은 거겠지’라는 내용이 있는데 그게 내 진심이다. 정말 맑은 날이 왜 좋은 건지 모르겠다. 우산도 안 들고 다닌다. 빗소리가 가까이 들리는 게 좋아서 우비를 입고 다니는데 일회용 우비를 한 4번째 재사용 했더니 회사에서 좋은 우비를 사주셨다. (웃음)

10. 우비라니 정말 독특하다. 평소 4차원 소리 들을 것 같다.

오왠: 그런 말 많이 들었다. 내 표정이나 표현이 과하다고 하는 사람도 많더라. 특히 표정은 미국 사람 같다고들 한다. 친한 사람들 앞에선 정말 다양한 표정이 나오는 것 같다. 누가 ‘맛있니?’라고 물어보면 ‘네 맛있어요’가 아니라 이것저것 수식어를 많이 붙여서 대답한다.

10. 재밌다. 관객들이 볼 수 없는 게 아쉽다.

오왠: 노래할 때도 (특이한 점이) 있긴 하다. 녹음할 때 손짓이 엄청 과한 편인데 무대 위에서도 기타를 안 칠때면 손짓이 나온다. 녹음할 때 얘기 들어보니 손이 머리 위까지 올라갔다더라. (웃음)

10. 싱어송라이터 오왠의 특징은 뭔가.

오왠: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 또 완전히 한국적인 느낌이 아닌, 팝 느낌과 인디 감성이 조화된 인디팝 장르도 내 색깔이라고 할 수 있다.

10. 데뷔 후 목표한 게 있다면?

오왠: 데미안 라이스를 통해 싱어송라이터의 매력을 알았다. 지금도 에드 시런(Ed Sheeran), 제임스 베이(James Bay) 처럼 자기 이야기를 하는 가수들이 멋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들처럼 그때그때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한 나만의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싶다. 또 내가 추구하는 장르로 대중적인 곡을 만들고 싶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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