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 여진구, 전광렬 / 사진=SBS ‘대박’ 캡처
배우 장근석, 여진구, 전광렬 / 사진=SBS ‘대박’ 캡처
SBS 월화드라마 ‘대박’ 17회 2016년 5월 23일 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백대길(장근석)은 아버지 백만금(이문식)이 살아있음을 알게 된다. 추포 당한 이인좌(전광렬)는 자신의 목숨이 백대길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도발하지만 백대길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확신, 그를 사형시키려 한다. 그러나 이때 숙빈(윤진서)의 승하 소식이 들려오고 이인좌는 가까스로 당장의 사형 위기에서 벗어난다.

리뷰

백대길(장근석)과 연잉군(여진구)이 만나면 이인좌(전광렬) 하나쯤이야 상대하기 어렵지 않을 줄 알았다. 이인좌의 힘이 생각보다 강하다고 한들 두 형제가 서로의 관계를 알게 되고, 과거의 분노가 모아져 힘을 합하게 되면 이인좌쯤이야 거뜬히 잡을 줄 알았다. 형제의 활약이 속 시원한 이야기 전개를 선사할 줄 알았다.

그러나 형제는 생각보다 힘이 없었다. 사이다는 커녕 계속되는 고구마선사에 시청자 마음이 턱턱 막히고 있다. 이인좌를 잡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었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다짐한 뒤 자신만의 길을 닦아온 이인좌의 힘은 강했기에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야기 내내 이인좌에게 놀아나기만 하니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알았을까. 다행히 백대길과 연잉군은 이인좌를 추포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속 시원한 사이다 전개만 남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인좌가 자신의 목숨을 놓고 끝까지 백대길을 시험하며 혼란스럽게 하면서 긴장감을 주기는 했지만 결국 이인좌의 형이 집행됐기 때문에 과연 이인좌가 어떻게 죽음을 맞게 될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웬걸, 역시나 백대길과 연잉군은 답답한 고구마 형제들이었다. 물론 이번엔 이들의 의지가 아니었다. 두 사람에게 “서로 믿고 도우세요. 형제 아닙니까. 세상 그 누구보다도 가까운”이라고 말한 어머니 숙빈(윤진서)이 승하하면서 형이 중단된 것. 연잉군은 분노했고, 백대길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경종(현우)이 이인좌를 감싸는 가운데 숙종(최민수)까지 쓰러졌다. 이인좌는 당장 목숨을 구하고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웃음은 또 한 번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했다. 이는 곧 힘 없는 백대길과 연잉군에게 또 한 번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었다. 도대체 속 시원하게 복수 한 번을 못하는 이 고구마 형제들을 어찌 하면 좋을까.



수다 포인트

-윤진서, 죽을때까지 자식 걱정 ‘이 기구한 인생을 어찌 하나’

-현우, 시청자 짜증나게 하는 의외의 복병

-장근석 여진구, 브로맨스는 커녕 보고 있으면 깝깝하네요

-최민수, 무서운 호랑이도 결국 힘을 잃는건가요

-임지연, 담서야 어디 있니. 대길이 보이니?

최재은 객원기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