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정유미는 예고된 죽음을 맞이하게 될까.
8일 방송된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46회에서는 오랜 엇갈림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방지(변요한)와 연희(정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가운데, 두 연인의 핏빛 로맨스를 예견케 하는 ‘제 1차 왕자의 난’이 동시에 전개돼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연희는 요동정벌을 위해 출병을 하루 앞둔 이방지를 만나 “내일이면 출병이네.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라고 말하며 직접 만든 갑옷을 선물했다. 이에 이방지가 뜻밖이라는 듯 놀라워하자 연희는 “그때 이서군 칠석제 날 이후로 내가 옷 만드는 거 되게 힘든 일이었어. 그러니까 받아, 아무 말 말고”라고 재촉하며 슬프게 미소 지어 보였다.
그런 연희에게 이방지 역시 “이거 네가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라며 묘상(서이숙)이 준 목걸이를 건넸고, 이어 “돌아오면 그땐 우리 함께 꿈꿀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 그녀와 미래를 함께 하고픈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후 두 사람은 눈물을 머금은 채 작별의 포옹을 나눠 더없이 애틋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러나 뒤이은 장면에서 정도전(김명민)과 그 측근들의 살해 계획을 실행에 옮기며 살벌한 눈빛을 빛내는 이방원(유아인)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연희의 비극적 죽음을 예견케 했다.
이 같은 전개는 전작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유추해 볼 수 있는데 당시 이방지(우현)가 사랑한 여인(장경아 이자 정도전의 부인으로 등장, 이방원(백윤식)의 함정에 빠진 호위무사 이방지를 정도전의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그가 보는 앞에서 자결을 택한 인물이 바로 ‘육룡이 나르샤’ 연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
두 작품의 깊은 연관성을 고려해 볼 때 연희가 비극적 죽음을 맞으리라는 전망에 보다 높은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극중 메인 커플인 이방원-분이(신세경)만큼이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방지-연희 커플. 이들이 차주 본격적으로 그려질 ‘제 1차 왕자의 난’을 무사히 넘기며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은영 인턴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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