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육룡이 나르샤’ 40회 2016년 2월 16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이성계(천호진)는 이방원(유아인)을 불러 무명과 연관이 있냐고 묻고 방원은 아니라며 거짓을 말한다. 조직원의 죽음으로 정도전(김명민)이 여진족과 나눈 밀약 문서를 얻게 된 분이(신세경)는 방원, 정도전의 타협을 이끌어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결국 문서로 거래하며 떠나게 해달라고 한다. 정도전에게 지나치게 쏠린 권력과 화사단을 통한 정도전의 독단적인 결정에 마음을 돌린 이신적(이지훈)은 방원의 편에 서고 싶다고 한다. 정도전의 계략으로 초영(윤손하)이 방원을 급히 찾아오고, 정도전은 이성계와 군사를 데리고 나타난다.
리뷰
나라가 바뀌고, 왕이 바뀌고, 새 나라로 세상이 바뀌는 것 같지만 결국 제자리다. 힘을 얻게 된 권력자들은 대립하고, 거기에서 희생되는 것은, 또 눈물 흘려야 하는 것은 백성들의 몫이다. 방원의 움직임은 정도전에게, 정도전의 밀약 문서는 방원에게 알려지면 안 되는 사이가 되었고, 분이를 향한 둘의 제안 또한 서로에게 말하는 것이 껄끄러운 상황. 분이는 탄원이라는 이름으로 방원과 정도전의 화해를 바라지만 이미 되돌리기에 둘은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다.
실존 인물이 아니지만 중요한 일일수록 더 도드라지는 분이의 역할, 우연한 기회에 모든 사건의 해결을 이끌어내는 엄청난 능력의 분이를 두고 불만 섞인 목소리가 크다. 그래서 조직원이 죽은 것을 알게 된 분이 중심의 전개는 자칫 분이의 감성팔이로 비춰질 법했다. 게다가 아무리 중요한 문서를 가지고 있다 해도 대군과 재상을 화해시키고자 마음대로 불러들이는 모습이라니. 결국 화해가 되지 않는 방원과 정도전에게 각각의 문서를 빌미로 분이는 거래를 제안한다. 지나치다 싶을 만큼 분이에게 치우친 시선은 종종 불편했지만 이전 회에서 연희(정유미)가 했던 말처럼 백성이 아닌 방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던 분이를 다잡는 기회로 마련한 것이 아닐까 싶다. 철저히 권력자 입장에서 하는 정도전과 방원의 말들, 그리고 허무하게 죽어버린 조직원 소년을 통해 지금의 싸움에 미약한 백성의 자리는 없다는 것,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깨닫게 된 것은 아닐까. 하루하루 소중히 살 수 있는 백성으로의 삶을 가질 수 있을 때가 왔기에 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분이의 특단의 조치로 보이기도 한다.
방원은 분이를 이제 보내주려 결심한 것 같다. 그리고 정도전은 방원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정치에 대한, 나라에 대한 방원의 욕심을 버릴 수 있도록 얼른 끝내주겠다고. 그 시작으로 방원이 무명과 손을 잡은 것을 밝히고 결국 이성계는 방원을 추포하라 한다. 사방으로 몰린 방원의 곁을 분이는 쉽게 떠날 수가 있을까. 결국엔 방원이 왕이 된다 한들, 내일의 운명을 그들이 어찌 알겠는가. 당장 방원은 정도전의 함정에서 벗어날 궁리를 해야 하고, 정도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방원을 하루 빨리 꺾으려 애쓸 수밖에. 이미 시작된 정도전과 방원의 싸움, 피의 역사를 기다리는 것만이 이제 남았다.
수다포인트
-알면서도 분이한테 속아주는 방원이. 낭만커플 짠해서 어쩌나요.
-선돌이 발에도 맞는 분이 신발, 분이 발은 왕발이
-아무리 그래도 왕이 이리 쉽게 움직여도 된답니까!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 화면
다섯줄 요약
이성계(천호진)는 이방원(유아인)을 불러 무명과 연관이 있냐고 묻고 방원은 아니라며 거짓을 말한다. 조직원의 죽음으로 정도전(김명민)이 여진족과 나눈 밀약 문서를 얻게 된 분이(신세경)는 방원, 정도전의 타협을 이끌어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결국 문서로 거래하며 떠나게 해달라고 한다. 정도전에게 지나치게 쏠린 권력과 화사단을 통한 정도전의 독단적인 결정에 마음을 돌린 이신적(이지훈)은 방원의 편에 서고 싶다고 한다. 정도전의 계략으로 초영(윤손하)이 방원을 급히 찾아오고, 정도전은 이성계와 군사를 데리고 나타난다.
리뷰
나라가 바뀌고, 왕이 바뀌고, 새 나라로 세상이 바뀌는 것 같지만 결국 제자리다. 힘을 얻게 된 권력자들은 대립하고, 거기에서 희생되는 것은, 또 눈물 흘려야 하는 것은 백성들의 몫이다. 방원의 움직임은 정도전에게, 정도전의 밀약 문서는 방원에게 알려지면 안 되는 사이가 되었고, 분이를 향한 둘의 제안 또한 서로에게 말하는 것이 껄끄러운 상황. 분이는 탄원이라는 이름으로 방원과 정도전의 화해를 바라지만 이미 되돌리기에 둘은 너무 멀리까지 와버렸다.
실존 인물이 아니지만 중요한 일일수록 더 도드라지는 분이의 역할, 우연한 기회에 모든 사건의 해결을 이끌어내는 엄청난 능력의 분이를 두고 불만 섞인 목소리가 크다. 그래서 조직원이 죽은 것을 알게 된 분이 중심의 전개는 자칫 분이의 감성팔이로 비춰질 법했다. 게다가 아무리 중요한 문서를 가지고 있다 해도 대군과 재상을 화해시키고자 마음대로 불러들이는 모습이라니. 결국 화해가 되지 않는 방원과 정도전에게 각각의 문서를 빌미로 분이는 거래를 제안한다. 지나치다 싶을 만큼 분이에게 치우친 시선은 종종 불편했지만 이전 회에서 연희(정유미)가 했던 말처럼 백성이 아닌 방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던 분이를 다잡는 기회로 마련한 것이 아닐까 싶다. 철저히 권력자 입장에서 하는 정도전과 방원의 말들, 그리고 허무하게 죽어버린 조직원 소년을 통해 지금의 싸움에 미약한 백성의 자리는 없다는 것,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깨닫게 된 것은 아닐까. 하루하루 소중히 살 수 있는 백성으로의 삶을 가질 수 있을 때가 왔기에 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분이의 특단의 조치로 보이기도 한다.
방원은 분이를 이제 보내주려 결심한 것 같다. 그리고 정도전은 방원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정치에 대한, 나라에 대한 방원의 욕심을 버릴 수 있도록 얼른 끝내주겠다고. 그 시작으로 방원이 무명과 손을 잡은 것을 밝히고 결국 이성계는 방원을 추포하라 한다. 사방으로 몰린 방원의 곁을 분이는 쉽게 떠날 수가 있을까. 결국엔 방원이 왕이 된다 한들, 내일의 운명을 그들이 어찌 알겠는가. 당장 방원은 정도전의 함정에서 벗어날 궁리를 해야 하고, 정도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방원을 하루 빨리 꺾으려 애쓸 수밖에. 이미 시작된 정도전과 방원의 싸움, 피의 역사를 기다리는 것만이 이제 남았다.
수다포인트
-알면서도 분이한테 속아주는 방원이. 낭만커플 짠해서 어쩌나요.
-선돌이 발에도 맞는 분이 신발, 분이 발은 왕발이
-아무리 그래도 왕이 이리 쉽게 움직여도 된답니까!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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