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황치열
황치열
‘대세’로 입지를 굳힌 가수 황치열의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지난해 3월 엠넷(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시작으로 그는 KBS2 ‘불후의 명곡’으로 가창력을 뽐냈고, MBC ‘나 혼자 산다’로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동시에 예능감도 인정받았다. 그렇게 ‘대세’로 자리를 굳힌 것이 지난 2015년, 그의 행보이다.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었을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황치열이 이번엔 ‘대륙’을 뒤흔들었다.

그는 지난 22일 중국 후난위성TV ‘나는 가수다4(我是歌手4)’의 2차 경연 무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앞서 1차 경연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린 뒤였다.
황치열
황치열
황치열은 1차 경연 당시 드라마 ‘겨울연가’의 OST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불렀다. 특히 1절은 중국어로 소화해 현지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중국어로도 완벽하게 가사를 전달했으며, 특유의 애절한 음색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곡의 완성도 역시 높였다는 평을 얻었다. ‘다크호스다운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의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1차 경연에서 황치열은 유일한 외국인 가수로 무대에 올랐고, 이로써 쟁쟁한 중화권 가수들과의 경연에서도 당당히 2위를 차지하며 쾌거를 이뤄냈다.

‘나는 가수다’의 출연에 앞서 황치열은 현지 인기 예능프로그램 ‘천천향상’에도 모습을 드러내 활약을 떨치며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나는 가수다’를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발산, ‘대륙의 남자’로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것이다.

지난해는 국내를, 올해는 중국 등 해외 활동에도 물꼬를 튼 황치열. 9년의 무명이 있었지만, 한순간도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근성과 노력이 마침내 빛을 발했다.

2016년, 또 어떤 활약상으로 대중들을 놀라게 할지 황치열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후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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