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육룡이 나르샤’ 22회 2015년 12월 15일 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위화도회군으로 개경으로 돌아온 이성계(천호진)가 최영(전국환)을 꺾고 권력을 잡게 되고, 장터에서는 이성계를 견제하려는 어떤 세력의 음모로 이성계가 왕이 된다는 노래가 퍼진다. 이방원(유아인)과 분이(신세경)는 이 노래를 퍼트린 자를 쫓고, 그 배후에 이인겸(최종원)이 있음을 확신했지만, 이미 이인겸이 죽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이 일을 벌인 하륜(조희봉)의 책략은 결국 세자 창을 왕위에 올리게 한다.
리뷰
‘인생은 하륜처럼’의 주인공 하륜이 드디어 등장했다. 그것도 모두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치면서. 장터에 십팔자위왕설(이 씨가 왕이 된다는 예언이 담긴 참설)이 담긴 노래를 퍼트린 그는 자신의 정체를 쫓는 방원과 분이가 그 배후를 이인겸으로 여기도록 만든다. 여기에 이성계가 조민수(최종환)에게 연적을 던졌다는 이야기까지 돌게 하고, 이인겸의 이름으로 조민수와 대비를 움직여 결국 이성계가 밀던 정창군이 아닌 세자 창을 새 왕으로 추대해 이성계를 견제하도록 한다.
이인겸의 이름으로 모든 일을 꾸미고 있었던 의문의 장돌뱅이가 하륜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바로 이어진 ‘훗날 이방원을 왕위에 올리는 책사’라는 소개는 탄성을 자아낼 만큼 절묘했다. 이미 죽은 이인겸의 뒤를 쫓고 있을 정도전(김명민)을 비웃는 하륜의 모습은 이 소개들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여말선초의 격동기를 끝까지 버텨낸 하륜, 훗날 태종이 될 방원을 도와 정도전을 제거하는데 일조했다는 것 역시 알려져 있는 하륜의 강렬한 첫 등장은 새로운 씬스틸러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금은 이방원까지 따돌린 하륜이 어떻게 이방원의 책사, 방원을 왕위에 올리는 일등공신이 될 것인가부터 그로 인해 이방원과 스승 정도전의 얽힐 관계까지 기대하게 하는, 등장만으로도 흥미로운 존재임은 분명하다.
길태미(박혁권), 홍인방(전노민)의 죽음으로 ‘육룡이 나르샤’의 2막이 바로 시작될 듯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위화도회군과 최영의 실각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예상보다 신속하게 진행되었고, 그 안에서 자칫 늘어질 수도 있던 내용은 과감히 생략, 압축하여 지루함을 최소화했다. 길태미, 홍인방의 존재로 이성계의 고려를 향한 분노와 정도전의 뜻에 함께하게 된 명분을 쌓았다면 위화도회군은 그 명분과 이성계 자신의 신념을 확인하는 계기 즉, 진짜 2막을 위한 이성계의 도움닫기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 이인겸은 죽고, 최영은 실각했다. 곧 우왕의 폐위와 창왕의 즉위, 이성계에게서 구현될 정도전의 정치, 그리고 하륜부터 시작된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이어진다. 지금부터 진짜 2막을 시작하는 것이다.
수다포인트
– 분이한테 웃어주는 방지(변요한) 오라비 꽃미소에 심쿵!
–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한명회, 이번에는 하륜! 조희봉 배우는 킹메이커 전문이군요!
– 오늘 낭만커플(방원, 분이) 손잡았다! 손잡고 웃었다!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다섯줄 요약
위화도회군으로 개경으로 돌아온 이성계(천호진)가 최영(전국환)을 꺾고 권력을 잡게 되고, 장터에서는 이성계를 견제하려는 어떤 세력의 음모로 이성계가 왕이 된다는 노래가 퍼진다. 이방원(유아인)과 분이(신세경)는 이 노래를 퍼트린 자를 쫓고, 그 배후에 이인겸(최종원)이 있음을 확신했지만, 이미 이인겸이 죽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이 일을 벌인 하륜(조희봉)의 책략은 결국 세자 창을 왕위에 올리게 한다.
리뷰
‘인생은 하륜처럼’의 주인공 하륜이 드디어 등장했다. 그것도 모두의 뒤통수를 시원하게 치면서. 장터에 십팔자위왕설(이 씨가 왕이 된다는 예언이 담긴 참설)이 담긴 노래를 퍼트린 그는 자신의 정체를 쫓는 방원과 분이가 그 배후를 이인겸으로 여기도록 만든다. 여기에 이성계가 조민수(최종환)에게 연적을 던졌다는 이야기까지 돌게 하고, 이인겸의 이름으로 조민수와 대비를 움직여 결국 이성계가 밀던 정창군이 아닌 세자 창을 새 왕으로 추대해 이성계를 견제하도록 한다.
이인겸의 이름으로 모든 일을 꾸미고 있었던 의문의 장돌뱅이가 하륜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바로 이어진 ‘훗날 이방원을 왕위에 올리는 책사’라는 소개는 탄성을 자아낼 만큼 절묘했다. 이미 죽은 이인겸의 뒤를 쫓고 있을 정도전(김명민)을 비웃는 하륜의 모습은 이 소개들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여말선초의 격동기를 끝까지 버텨낸 하륜, 훗날 태종이 될 방원을 도와 정도전을 제거하는데 일조했다는 것 역시 알려져 있는 하륜의 강렬한 첫 등장은 새로운 씬스틸러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금은 이방원까지 따돌린 하륜이 어떻게 이방원의 책사, 방원을 왕위에 올리는 일등공신이 될 것인가부터 그로 인해 이방원과 스승 정도전의 얽힐 관계까지 기대하게 하는, 등장만으로도 흥미로운 존재임은 분명하다.
길태미(박혁권), 홍인방(전노민)의 죽음으로 ‘육룡이 나르샤’의 2막이 바로 시작될 듯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위화도회군과 최영의 실각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예상보다 신속하게 진행되었고, 그 안에서 자칫 늘어질 수도 있던 내용은 과감히 생략, 압축하여 지루함을 최소화했다. 길태미, 홍인방의 존재로 이성계의 고려를 향한 분노와 정도전의 뜻에 함께하게 된 명분을 쌓았다면 위화도회군은 그 명분과 이성계 자신의 신념을 확인하는 계기 즉, 진짜 2막을 위한 이성계의 도움닫기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 이인겸은 죽고, 최영은 실각했다. 곧 우왕의 폐위와 창왕의 즉위, 이성계에게서 구현될 정도전의 정치, 그리고 하륜부터 시작된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이 이어진다. 지금부터 진짜 2막을 시작하는 것이다.
수다포인트
– 분이한테 웃어주는 방지(변요한) 오라비 꽃미소에 심쿵!
–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한명회, 이번에는 하륜! 조희봉 배우는 킹메이커 전문이군요!
– 오늘 낭만커플(방원, 분이) 손잡았다! 손잡고 웃었다!
김지연 객원기자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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