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주리 기자]
세월호 청문회, "기억이 안난다" "내가 하지 않았다"..이럴거면 왜 열었나
세월호 청문회, "기억이 안난다" "내가 하지 않았다"..이럴거면 왜 열었나
세월호 청문회, "기억이 안난다" "내가 하지 않았다"..이럴거면 왜 열었나
세월호 청문회 소식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1차 청문회가 3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14일 시작됐다.

해경의 대응에 대한 집중 질의가 이어진 가운데, 오늘도 오전부터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제1차 청문회 첫날인 어제는 13명의 해경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12시간 동안 진행된 청문회에서는 해경이 세월호와 교신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기울였는지와 초기 퇴선 방송을 하지 않은 경위 등 해경의 초동 대응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또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과 김수현 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들을 상대로 당시 세월호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는지 확인했다. 청문회에서 “세월호와 교신하는 것은 아무도 모르지 않았습니까? 김 청장은 아셨습니까?”라고 질문하자 “세월호와 진도VTS요? 나중에, 추후에 알았죠”라고 답변했다.

오후에는 방청석에 있던 세월호 생존자, 20명의 학생들을 구조하며 ‘파란바지의 세월호 의인’으로 알려진 김 모 씨가 증인의 발언에 항의하다 자해를 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헌 특조위 부위원장과 사퇴 의사를 밝힌 여당 추천 위원들은 청문회에 전부 불참했다.

아울러 14일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 신고접수와 초동대응의 부적정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하지만 증인으로 출석한 10여명의 증인이 “모르겠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등 ‘모르쇠’로 대답을 일관하자 참석한 유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어린 아이들이 감당하기 힘들었던 원망과 공포 속에서 결국 생을 마감했고 그 책임은 누가 뭐라해도 바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여러분(증인)들이 져야 할 것이 분명하다”면서 “뻔히 보이는 거짓말과 말도 안되는 추론 그만 하라”며 분노했다.

오늘 15일 또한 오전 9시 반부터 청문회가 시작됐으며 ‘해양사고 대응 매뉴얼의 적정성’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주리 기자 yuffie5@
사진.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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