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조슬기
조슬기
“흥.폭.발” 소녀시대-태티서가 지난 3일 오후 열린 쇼케이스에서 팬들의 카드 속 읽은 구절이다. 소녀시대-태티서의 매력을 이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소녀시대-태티서(이하 태티서)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를 개최했다. 이날 태티서는 3일 밤 12시 공개된 크리스마스 스페셜 앨범 ‘디어 산타’의 전곡 무대를 공개했다. 700여 팬이 모여 태티서의 컴백을 환호했다.

이날 공개된 ‘디어 산타’는 태티서의 매력을 그대로 담았다. 소녀시대 보컬라인의 실력과 태티서 특유의 화려한 볼거리, 그리고 크리스마스 계절적 분위기를 담아 태티서만의 크리스마스를 완벽히 선물했다. 도입부는 감미롭게 시작된다. 세 사람이 겹겹이 쌓은 화음 위로 태연, 티파니, 서현이 보컬 대결을 펼치듯 애드리브를 잇는다. 감미롭게 이어가는 보컬 위에 남성 댄서가 마임으로 차분하게 몰입도를 높였다.

빠져들려는 찰나, 티파니의 “렛츠 고”를 외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전형적인 캐롤 반주가 흘러나오고 소녀시대와 댄서들이 한바탕 즐거운 파티를 연다. 후반부에는 다시 차분해지지만 밝은 기운을 잃지 않는다. 기승전결이 확실한 무대였다. 의자 등을 이용해 무대 전체를 활용하는 뮤지컬적인 구성과 티파니의 차진 영어 발음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 정말로 흥겹게 놀 수 있는 축제 같은 캐롤 분위기다.

태티서 ‘디어 산타’ 무대
태티서 ‘디어 산타’ 무대
전날 홍콩에서 ‘2015 MAMA’ 스케줄을 마치고 쇼케이스에 임해야 했던 빡빡한 스케줄임에도 태티서는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태티서만의 흥이 쇼케이스의 분위기를 돋웠다. 티파니는 “팬 여러분께 제일 먼저 들려드릴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쁩니다”라고 특유의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흥폭발’ 태티서의 매력은 쇼케이스 내내 계속됐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린 팬들의 사연을 읽을 때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고, 막내 서현이 언니들에게 빨리 사연을 고르라며 “10, 9, 8, 7”의 셀프 카운트다운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수록곡 ‘아이 라이크 더 웨이(I Like the Way)’ 무대가 끝난 뒤에는 멤버들이 흥에 취해 무반주로 한 번 더 화음 무대를 짧게 이어가기도 했다. 제대로된 ‘흥’도 실력이 뒷받침돼야 즐길 수 있는 모습이다.

귀여운 태티서
귀여운 태티서
태티서는 올 2월부터 소속사에 “12월 첫 주는 우리 것”이라며 캐롤 앨범을 준비했다. 그만큼 하고 싶었던 무대기에 태티서의 표정은 더욱 밝아 보였다. 태티서는 이번 앨범으로 자신들의 흥을 글로벌 팬들과 함께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 ‘디어 산타’를 한국어,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발표하는 것. 티파니는 “영어로 만들면 모든 팬들이 즐겨 따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태티서의 쇼케이스를 보니,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처럼, 흥도 함께 하니 얼큰하게 올랐다. ‘디어 산타’의 작사가 서현은 “친구들 만날 때마다 크리스마스 때 받고 싶은 선물이 뭐냐고 물었다. 많은 여자분이 연인이랑 있고 싶어 했다. 크리스마스는 대부분 연인이나 가족과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산타할아버지께 연인과 함께하고 싶다고 비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소원(소녀시대 팬클럽)이 산타할아버지께 부탁했던 선물이 이뤄진 건 아닐까. 태티서 덕분에 흥 폭발할 크리스마스가 만들어졌다. 태연은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마다 태티서의 음악을 들어달라”며 소망을 전했다.

태티서의 흥은 대중에도 통했다. 타이틀곡 ‘디어 산타’가 공개 직후 음원차트 1위를 달성했다. 태티서는 4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5 MBC ‘! 음악중심’, 6 SBS ‘인기가요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태티서만의 흥을 이어간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