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임휘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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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중 최대 할인판매가 이뤄지는 ‘블랙프라이데이’가 27일(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실상은 평소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확률이 낮다는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에 ‘세일’ 딱지가 붙은 가격표가 실제로는 허구에 가깝다고 한다. NYT는 상품 추천 사이트인 ‘와이어커터’의 상품 편집자인 J.D.레빗에게 의뢰해 상품 가격의 연중 변화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블랙프라이데이의 실제 할인 폭이 얼마나 되는지를 조사했다. 이를 통해 품질과 환불정책 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3만4천여 개의 상품을 조사했더니 고작 0.6%에 해당하는 200여 개만 블랙프라이데이에 사는 것이 이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일부 제품의 경우는 11월 넷째 주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10월에 가격이 올랐다가 블랙프라이데이 다시 떨어져 사실상 눈속임에 가까운 추세를 보이기도 했고, 블랙프라이데이와 무관하게 계절에 따라 가격이 변하거나 아예 1년 내내 가격이 거의 그대로인 상품도 많았다. 이에 레빗은 “블랙프라이데이엔 평소보다 상품 개수가 많을 뿐”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아마존에 올라온 상품의 가격 변동을 추적하는 ‘캐멀캐멀캐멀닷컴'(camelcamelcamel.com)을 만든 대니얼 그린 또한 “블랙프라이데이 쇼핑은 다른 시기와 차별성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들도 변화를 체감한 듯 블랙프라이데이까지 기다리지 않고 일찌감치 쇼핑에 나서는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미소매협회(NRF)는 추수감사절 연휴 쇼핑객의 60%가 이달 10일부터 이미 쇼핑을 시작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쇼핑의 큰 대목이라고 불리고 있기 때문에 NRF는 이날 하루에만 9천970만 명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임휘준 인턴기자 sosukehello@
사진. 연합뉴스TV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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