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조슬기
조슬기
‘톱밴드3’가 가족시간대로 자리를 옮겨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2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는 KBS2 ‘톱밴드3’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진행자 정지원 아나운서를 비롯해 연출자 윤영진 PD,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신대철, 윤일상, 밴드 장미여관이 참석했다.

지난 2012년 시즌 2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는 줄 알았던 ‘톱밴드’가 시즌 3로 3년 만에 돌아왔다. 주목할 점은 ‘톱밴드3’가 토요일 오전 시간대로 옮겨왔다는 것.

‘톱밴드’의 주 시청자들인 밴드 팬들은 이와 같은 편성에 의아함을 가졌다. KBS는 밴드 음악의 대중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에 ‘톱밴드’ 부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예능 프로그램들이 넘쳐나는 현재, 마땅한 편성시간을 찾지 못했다. 이에 KBS와 제작진은 토요일 오전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톱밴드’ 제작진은 “현재 토요일 오전은 매우 낯선 시간대이지만, ‘톱밴드’ 성공으로 오전 시간대 예능의 부흥을 꿈꾼다”고 전했다. 연출자 윤영진 PD는 “가족시간대로 이동한 만큼, 가족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친근하고 유쾌하게 제작할 것. 장미여관이 밝은 역할 해줄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미여관
장미여관
비인기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톱밴드3’의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새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감의 원천은 밴드들의 ‘상상이상의 실력’이었던 것. ‘톱밴드’의 터주대감 신대철은 “깜짝 놀랄 출연진들이 많다. ‘저들은 누구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신예 밴드들 많이 출연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새롭게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윤일상은 “예선을 통해 600여 팀을 만났다. 다른 경연에는 수준이하 출연자들이 더러 있는데, ‘톱밴드’에는 일정 수준 이상을 갖춘 밴드들 밖에 없다. 탈락시키기 힘들다”며, “밴드들 실력이 상상했던 것 이상이다. 심사평보단 감상평이 어울리는 팀들이 많았다”고 참가 밴드들에 대해 설명했다.

시즌 2에 참가자로 출연했던 밴드 장미여관은 출연 밴드들에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장미여관은 “심사보다는 감상하며 빠져들었던 것 같다”며, “우리가 감히 음악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가슴을 움직이고, 엔돌핀을 돌게하는 밴드들이 많았다. 대중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밴드가 많아서 우리끼리 싸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미 ‘톱밴드’는 시즌 1, 2에 걸쳐 수많은 실력파 밴드를 배출해냈다. 가족시간대로 옮긴 ‘톱밴드3’가 시청률을 회복하고, 제 2의 톡식, 피아를 탄생시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시 돌아온 밴드 서바이벌 ‘톱밴드3’는 오는 10월 3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조슬기 인턴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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