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오는 22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실제 모습을 감추고 목소리만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파멸시키는 보이스 피싱의 실체와 나날이 진화하는 사기의 메커니즘을 파헤친다.
# 인생을 뒤바꾼 한 통의 전화
형진(가명)씨는 부모님의 손을 빌리지 않고 대학을 졸업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넉넉지 않은 집안 사정과 스스로 장남이라는 책임감이 컸기에 등록금만큼은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무작정 알바를 시작했지만, 생활비와 등록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그에게 어느 날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낮은 이율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에 그는 마냥 반갑고 고마웠다고 한다.
학자금을 갚고자했던 형진(가명) 씨는 이제 평범한 대학생에서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기 위해서 거래실적을 쌓아야한다는 상담사의 전화에 형진(가명) 씨는 통장과 비밀번호를 넘겨줬다. 하지만 그것이 화근이었다. 수화기너머 달콤한 목소리로 그를 위로하던 목소리의 정체는 다름 아닌 보이스피싱 사기단이었다.
형진(가명)씨가 건네준 통장은 보이스피싱 사기에 대포통장으로 사용되었다. 전세자금까지 빼가며 지금까지 낸 벌금만도 벌써 1,300여 만원이다. 학자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알바는 이제 벌금을 내기 위한 노역이 되어버렸다. 7건의 금융사기 전과기록이 흉터처럼 지금 그를 따라다닌다. 그는 결국 학업을 중퇴하고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보내고있다. 그는 절대 수화기 너머의 그놈 목소리를 잊지 못한다고 한다.
# 치밀하게 계산된 심리전, 보이스 피싱
보이스피싱은 수년째 사람들의 입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너무 많이 보고 들어 이제는 속는 사람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지만, 현실은 정반대이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반복된 실패를 통해 새로운 수법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단지 전화 통화 하나로 한 사람은 파멸했고, 다른 한 사람은 일확천금을 얻었다. 한국에 보이스피싱이 들어온지도 10년째이다. 뺏기는 자와 뺏는 자 사이의 간극은 왜 좁혀지지 않는가?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작년에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이 약 2100여 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실로 엄청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수십 가지의 시나리오를 연구하고 그들만의 매뉴얼 북인 ‘멘트집’을 만들고 있다. 그들의 사기수법은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고 지금도 진화중이다.
#목소리의 정체를 밝혀라!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경찰과 함께 직접 잠복취재에 들어갔다. 그리고 오랜 추적과 미행 끝에 극적으로 현장검거에 성공했다. 통장 운반에 가담된 퀵서비스 아저씨의 제보가 결정적이었다. 인출책 조직원을 검거했다. 이후 조사과정에서 조직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흥미로운 정보가 가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조직원 중 대부분이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라는 것이다. 젊은 청춘들은 왜 보이스 피싱이라는 범죄의 길로 들어섰을까?
# 벼랑 끝의 20대, 또 다른 20대를 노린다
보이스 피싱 사기에 가담한 청년들은 취업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보이스피싱 업계로 흘러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하나같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꼬임에 빠져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누르는 전화번호의 주인 역시 그들과 같은 고민을 하는 한국의 20대 청년들이었다.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보이스 피싱과의 전쟁, 그러나 줄어들기는커녕 피해자와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2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단들의 수법과 그 정체를 만날 수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22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SBS
# 인생을 뒤바꾼 한 통의 전화
형진(가명)씨는 부모님의 손을 빌리지 않고 대학을 졸업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넉넉지 않은 집안 사정과 스스로 장남이라는 책임감이 컸기에 등록금만큼은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무작정 알바를 시작했지만, 생활비와 등록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그에게 어느 날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낮은 이율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에 그는 마냥 반갑고 고마웠다고 한다.
학자금을 갚고자했던 형진(가명) 씨는 이제 평범한 대학생에서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기 위해서 거래실적을 쌓아야한다는 상담사의 전화에 형진(가명) 씨는 통장과 비밀번호를 넘겨줬다. 하지만 그것이 화근이었다. 수화기너머 달콤한 목소리로 그를 위로하던 목소리의 정체는 다름 아닌 보이스피싱 사기단이었다.
형진(가명)씨가 건네준 통장은 보이스피싱 사기에 대포통장으로 사용되었다. 전세자금까지 빼가며 지금까지 낸 벌금만도 벌써 1,300여 만원이다. 학자금을 벌기 위해 시작한 알바는 이제 벌금을 내기 위한 노역이 되어버렸다. 7건의 금융사기 전과기록이 흉터처럼 지금 그를 따라다닌다. 그는 결국 학업을 중퇴하고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보내고있다. 그는 절대 수화기 너머의 그놈 목소리를 잊지 못한다고 한다.
# 치밀하게 계산된 심리전, 보이스 피싱
보이스피싱은 수년째 사람들의 입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너무 많이 보고 들어 이제는 속는 사람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지만, 현실은 정반대이다. 보이스피싱 범죄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반복된 실패를 통해 새로운 수법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단지 전화 통화 하나로 한 사람은 파멸했고, 다른 한 사람은 일확천금을 얻었다. 한국에 보이스피싱이 들어온지도 10년째이다. 뺏기는 자와 뺏는 자 사이의 간극은 왜 좁혀지지 않는가?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작년에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이 약 2100여 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실로 엄청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수십 가지의 시나리오를 연구하고 그들만의 매뉴얼 북인 ‘멘트집’을 만들고 있다. 그들의 사기수법은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고 지금도 진화중이다.
#목소리의 정체를 밝혀라!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경찰과 함께 직접 잠복취재에 들어갔다. 그리고 오랜 추적과 미행 끝에 극적으로 현장검거에 성공했다. 통장 운반에 가담된 퀵서비스 아저씨의 제보가 결정적이었다. 인출책 조직원을 검거했다. 이후 조사과정에서 조직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흥미로운 정보가 가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조직원 중 대부분이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라는 것이다. 젊은 청춘들은 왜 보이스 피싱이라는 범죄의 길로 들어섰을까?
# 벼랑 끝의 20대, 또 다른 20대를 노린다
보이스 피싱 사기에 가담한 청년들은 취업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보이스피싱 업계로 흘러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하나같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꼬임에 빠져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누르는 전화번호의 주인 역시 그들과 같은 고민을 하는 한국의 20대 청년들이었다.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보이스 피싱과의 전쟁, 그러나 줄어들기는커녕 피해자와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2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단들의 수법과 그 정체를 만날 수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22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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