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5/07/2015070810030698013-540x360.jpg)
중심은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 등 돈과 사랑을 둘러싼 20대 남녀의 갈등이지만 전개를 탄탄하게 만들고 있는 요소에는 주변 인물들의 뒷밤침이 숨어 있다. 그 중 장윤하(유이)의 오빠 장경준 역의 이상우는 현실 재벌가에서 있을 법한 갈등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작품의 매력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경준은 완벽남에 가깝다. 대기업 후계자로 지성과 실력,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겸비했다. 첨예한 자본 간 싸움이 난무하는 경영 일선이지만 그는 따뜻한 품성을 잃지 않는다. 불도저같은 추진력을 갖췄지만 어느 순간 물질에만 집착하는 고루한 ‘회장님’이 되어버린 아버지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어머니, 그리고 그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잡지 못한 채 방황하는 막내 동생 윤하에게 손을 내밀어주는 것은 언제나 경준이었다.
![2](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5/07/2015070810034316310-400x600.jpg)
여동생에게는 더없이 부드럽지만 불의와는 타협하지 않는 올곧음도 지니고 있다. 누나 장예원(윤지혜)이 성과만을 바라보고 질주, 회사에서 만든 유아용 화장품에서 석면이 검출된 사건을 두고는 무섭게 대립하기도 한다.
![4](https://imgtenasia.hankyung.com/webwp_kr/wp-content/uploads/2015/07/2015070810043383668-540x360.jpg)
작품 속 다양한 복선을 통해 죽은 것으로 처리된 경준의 생사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예고가 감지되고 있다. 보일 듯 말 듯 작품을 단단히 받쳐주며 의외의 ‘마성남’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그가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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