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2015년 벌써 반이 흘렀다. 아이돌 시장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걸그룹, 보이그룹 주목받는 신인들이 등장했으며, 5~6년차 이상 아이돌 그룹들은 개인 활동에 주력하며 저마다의 역량을 쌓았다. EXID, 레드벨벳, 방탄소년단 등 데뷔 첫 1위를 달성한 기쁨의 순간도 있었다. 아이돌에게 직접 상반기 소감을 물었다.

성규, 씨스타, 정용화, AOA, 민아, EXID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성규, 씨스타, 정용화, AOA, 민아, EXID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 씨스타, “기분 좋은 상반기 마무리와 하반기 시작”

보라 : 일단은 네 명 다 자기가 맡은 일들을 잘 했어요. 개인 활동이 끝나고 뭉치게 되니까 그 재미도 있어요. 힘도 나요. 상반기는 개인적으로, 하반기는 씨스타 활동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씨스타는 이번 활동 전 효린과 소유, 보라가 저마다 콜라보레이션 음원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색깔을 들려줬다. 다솜은 단편 영화와 SBS ‘정글의 법칙’을 촬영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저마다의 개인활동을 바탕으로 씨스타는 여름 대표 걸그룹답게 여름에 돌아왔다. 타이틀곡 ‘쉐이크 잇(Shake It)’으로 음원차트 퍼펙트 올킬을 달성하며 씨스타를 증명했다.

# AOA, “저마다 휴식과 활동의 시간들”

설현 : 개인 활동을 많이 해서 ‘심쿵해’ 앨범이 나왔을 때 더 관심을 많이 받게 됐어요. 정말 감사하고, 솔직히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실지 몰랐어요.
찬미 : 저는 개인 활동이 없었는데 그 시간동안 레슨도 많이 받고 혼자서 지방에 여행도 다녀오고 알차게 보냈어요. 혼자서 경포대에도 다녀왔다. 언니들이랑 중국 갔다 온 게 정말 재미있었다.

AOA는 떠오르는 대세를 입증했다. 설현이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영화 ‘강남 1970’과 각종 CF, 초아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지민이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면서 개별 인지도를 쌓았다. ‘심쿵해’로 데뷔 첫 멜론 차트 1위를 달성함과 동시에 큰 관심을 받으며 앞으로 성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EXID, “이제야 사랑이 느껴진다.”

LE : 큰 사랑을 받고 ‘뮤직뱅크’ 상반기 결산을 예전에는 TV로만 봤었는데 출연하게 된 것에 너무너무 감사하고, 사랑이 느껴져요. 실감이 나요.
하니 : ‘뮤직뱅크’ 상반기 첫 1위를 EXID가 했어요. 그래서 상반기 결산 무대 첫 순서에 서게 됐는데 더 뿌듯해요.
정화 : ‘위아래’라는 노래로 많이 알렸고, 1위까지 받았던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4월엔 ‘아예’로 활동할 때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팬들 앞에서 얼굴을 많이 내비쳤던 모든 순간들이 기억에 남아요.
솔지 : 음원차트에 ‘위아래’랑 ‘아예’랑 같이 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LE : 진짜 ‘위아래’가 차트에 올라올 때부터 계속 캡처했어요. 이런 일이 다시 있을 수 없어요! 하반기에는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 나오려고 노력 중이에요. 완벽하게, 대중이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어요. 조금만 기다려 주시고, 기대 많이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EXID는 반짝이 아닌 롱런하는 대세가 됐다. ‘위아래’의 시즌2격인 ‘아예’까지 제대로 성공시키면서 ‘위아래’의 EXID가 아닌 EXID 자체로 확고한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EXID는 LE가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하며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는 그룹. 얻어 걸린 인기가 아니라 믿고 듣는 EXID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상반기에는 솔지가 MBC ‘일밤-복면가왕’으로 실력을 알리기도 했다.

# 걸스데이 민아, “굉장히 즐거웠다.”

민아 : 굉장히 즐겁게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해요. 상반기 활동하면서 가장 생각난 순간은 1위 처음 했던 때예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더욱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민아는 지난 3월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기존의 민아가 지녔던 상큼하고 시원한 모습과 달리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표현한 ‘나도 여자예요’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민아는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달성했다. 7월 걸스데이로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다.

# 인피니트 성규, “10점 만점에 8점”

성규 : 이번 솔로 앨범 곡들이 제 마음에 들어서 재미있게 활동을 잘했어요. 10점 만점에 8점. 그 당시에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남아요.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곡을 받아서 정말 좋았어요. 활동하면서 부담도 됐어요. 내가 해를 끼치는 게 아닌가. 열심히 해서 굉장히 뿌듯해요. 종완이 형과 공동 작업한 형들과도 작업했는데 그 분들과도 잘 맞아서 새롭게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도 성규만의 음악이 많이 다양해질 것입니다.

인피니트 성규는 상반기의 성공한 덕후였다. 데뷔 전부터 열렬한 팬이었던 넬의 김종완이 성규를 위해 최초로 전체 앨범 프로듀싱에 나선 것. 성규는 음원차트, 음악방송에 모두 1위에 올랐다.

# 씨엔블루 정용화, “어느 멋진 날”

정용화 : 상반기 정용화는 ‘어느 멋진 날’이었어요. 저에게 첫 솔로 도전이었지만, 지금 아시아 투어 앙코르 콘서트만 남아있어요. 솔로 데뷔 년도에 투어를 도는 것에 의의가 있어요. ‘뮤직뱅크’ 솔로 첫 1위가 가장 생각나요.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노력의 결과물인 거 같아 자랑스러워요. 솔로 활동은 저에게 리프레쉬 같은 느낌이다. 어마어마한 노래들이 저의 하드디스크에 있습니다. 다음에도 정규로 낼까 생각중이다. 어마어마한 노래가!

정용화는 상반기에 자신의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첫 솔로를 꽉 채운 정규 앨범으로 발표한 정용화는 음악방송 1위와 더불어 솔로 아시아 투어까지 나서며 한류 스타로서 면모를 보였다. 새롭게 데뷔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찾은 정용화가 하반기에는 어떤 자신감을 들려줄지 기대를 모은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예당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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