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범인을 찾는 추리게임으로 화제를 모았던 ‘크라임씬’이 롤플레잉을 강화한 시즌 2가 종영을 1회 남겨두고 있다. ‘크라임씬’ 시즌 2에서는 탐정 역할이 추가됐고 역할 배분을 통해 롤플레잉을 강화됐으며 10부작에서 12부작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크라임씬’ 시즌 2는 탐정과 롤플레잉으로 몰입도를 높였으며 영화같은 스토리로 반전을 선사해 화제를 모았다. 롤플레잉이 강화되면서 플레이어들은 활약이 더욱 요구됐다. 장진, 박지윤, 홍진호, 장동민, 하니 고정 플레이어 5인은 놀라운 추리력 뿐만 아니라 역할에 대한 연기력도 뽐내야 했다. 매주 다른 역할로 분한 뛰어난 연기력과 역할에 몰입하여 기상천외한 추리를 보여준 5인의 활약상을 살펴본다.#1. 허를 찌르는 논리적 추리 선보인 장진
지난 시즌 활약이 미미했던 영화감독 장진은 이전 시즌 사건에 대해 남들과는 다른 접근방식의 추리를 선보이며 활약했다. 1화 밀회 갤러리 살인사건에서 탐정 역을 맡은 장진은 사건의 단서를 하나하나 꼼꼼하게 모아 “모든 이야기는 삼각형의 구도를 갖고 있다. 극의 모든 요소는 각 꼭짓점을 향해 모인다”라는 ‘삼각형 추리’를 선보여 플레이어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놀래켰다. 또 장진은 3화 미인대회 살인사건에서는 박미녀(박지윤)가 성전환 수술을 했다는 것 을 추리해내며 놀라운 추리력을 보였다.
장진은 평소 남다른 시각으로 기발한 반전이 담긴 시나리오를 선보이곤 했다. 이런 그의 장점은 ‘크라임씬2’에서도 발휘됐다. 장진은 빠른 상황판단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내거나 다른 플레이어들이 지나칠 수도 있는 단서를 찾아내며 색다른 추리로 범인의 허를 찔렀다. 장진의 활약은 비단 추리 뿐만이 아니다. 장진은 재미교포, 아이돌가수, 포악한 남편 등 다양한 역할로 분해 유쾌한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어눌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재미교포 역할로 플레이어들에게 일침을 가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2. 뛰어난 연기력으로 역할 몰입도 최강 박지윤
시즌 1에 이어 출연한 박지윤은 롤플레잉이 강화된 시즌 2에서 발군의 연기력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박지윤은 놀라운 집중력의 역할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몰입을 더했다. 특히 3화 미인대회 살인사건에서는 성전환 수술을 한 미스코리아인 범인 역할로 분했다. 마지막 장진에게 범인이란 사실을 들켜버렸지만 뛰어난 연기력으로 플레이어들과 시청자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이후 박지윤은 남장에 도전하는 등, 남녀노소 역할을 마다하지 않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또 박지윤은 누구와도 완벽한 ‘케미’를 자랑하는 플레이어였다. 특히 그 중 10화 산장 살인사건에서 장진과 부부로 분해 완벽한 호흡을 과시했다. 장진은 과격한 남편으로, 박지윤은 꽃뱀으로 분해 다정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과격한 모습으로 웃음을 불러 일으켰다. 이처럼 박지윤은 추리, 몰입, 연기 3박자를 고루갖춘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을 펼쳤다. #3. 날카로운 추리의 뇌섹남 홍진호
이미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우승자로서 방송계의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로 활약중인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는 ‘크라임씬2’에서도 역시 날카로운 추리력을 펼쳤다. 어눌한 발음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의 놀림을 받곤 했다. 5화 연예기획사 살인사건과 10화 산장 살인사건에서 탐정 역할을 맡아 ‘명탐정 콩난’으로 놀라운 직감으로 추리를 펼쳐나갔다.
또 홍진호는 어눌한 발음의 장벽을 넘어서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8화 804호 살인사건에서는 범인으로 분해 다른 플레이어들을 감쪽같이 속여 끝까지 들키지 않고 승리했다. 8화의 열연 덕분에 홍진호는 현재 출연자 중 가장 높은 누적 상금을 기록했다. 기세를 이어 홍진호가 최종 상금을 획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4. 놀라운 기억력의 지니어스 장동민
홍진호와 마찬가지로 ‘더 지니어스’ 우승자로서 놀라운 게임실력을 펼친 장동민은 ‘크라임씬2’에서도 역시 뛰어난 기억력과 전술로 맹활약을 펼쳤다. 장동민은 특유의 기억력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이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단서도 기억해내 범인을 당황시켰다. 하지만 장동민은 놀라운 추리력보다 남들보다 힘든 연기력을 펼쳐야했다. 이번 시즌 장동민은 총 3회로 최다 범인 역할을 맡았다. 이에 장동민은 “내가 범죄자 상이지?”라며 툴툴대다가도 역할이 주어지면 뛰어난 몰입도를 선보여 플레이어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장동민은 자칫 심각해질 수 있는 추리게임에 깨알같은 웃음을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낯선 게스트들에게도 서슴없는 ‘버럭’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탐정보조로 출연하는 출연자와 ‘깨알 케미’를 선사하기도 했으며 플레이어들을 당황시키는 등 ‘크라임씬2’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5. 중장년층 연기 전문 아이돌 하니
유일한 아이돌인 하니는 특유의 발랄한 모습으로 ‘크라임씬2’의 막내다운 역할을 해냈다. 특 히 하니는 어린나이임에도 불구, 다수의 중장년층 여성을 연기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6화 연예기획사 살인사건에서는 하니는 46세의 소속사 회장 하회장(하니)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장동민에게 “누나”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처럼 하니는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소화해내 눈길을 모았다.
7화 크루즈 살인사건에서 하승무원으로 분한 하니는 역할에 몰입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하승무원(하니)이 진범으로 밝혀서 모두를 경악케 했다. 하니는 남다른 몰입도로 ‘크라임씬2’의 롤플레잉 추리에 재미를 더했다. 하니는 발군의 추리력을 발산하는 쟁쟁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센스로 추리를 펼쳐나가며 활약했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JTBC ‘크라임씬2′ 공식 홈페이지, 방송화면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