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영진
판영진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독립영화 ‘나비두더지’ 한 편을 남긴 배우 판영진이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판영진은 지난 22일 오후 11시 45분경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자신의 집 앞 마당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판영진은 운전석에 앉아 있었고, 조수석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발견한 주민이 119 구조대에 신고했다. 그는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는 유족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판영진은 2008년 독립영화 ‘나비두더지’ 주연 배우로 출연했다. 48세,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한 판영진은 ‘나비두더지’가 첫 주연작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은 11회 부산영화제 크리스틱 초이스 개막작, 2006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등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주연을 맡은 판영진은 이 작품 이후 프랑스의 거장 토니 마샬 작품에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 판영진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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