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SBS 주말특별기획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이 14일 방송된 18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마지막 회에서는 고척희(조여정)와 소정우(연우진)가 휘황찬란한 결혼식 대신 자신들만의 의미를 되새기며 행복한 결혼을 완성해나가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극 중 고척희와 소정우는 주위 사람들에게 ‘결혼 알림장’으로 대신 결혼 사실을 전했던 상황. 두 사람은 구청에 가서 혼인 신고서를 작성한 뒤 서로 손을 잡은 채 마주 보고 웃었다. “딱 1%의 환상은 갖고 살자.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거라는”이라는 의미심장한 소정우의 말과 동시에 두 사람이 깍지 낀 두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58일 동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이 남긴 것들을 짚어본다.

# “이혼변호사라는 독특한 직업에서 출발한 로맨틱 코미디!”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이혼’을 업으로 하는 ‘이혼변호사’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대한민국의 달라진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들을 색다르게 담아냈다. 실제 이혼사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리얼한 이혼소송들이 냉혹한 현실부터 사랑의 진정성까지 되새겨보게 했던 것. 서로 철천지원수였지만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 ‘고소커플’과 ‘고소커플’의 도움을 받아 이혼을 하는 의뢰자들의 아이러니한 사연들이 재미와 감동, 웃음과 위로를 안겨줬다.

# “개성만점 캐릭터를 완성시킨 주인공들의 ‘무결점 열연’ !”

조여정과 연우진은 변호사와 사무장으로 입장과 처지가 뒤바뀌며 죽도록 미워하다가 죽도록 서로를 사랑하게 된 커플의 모습을 감칠맛나게 그려냈다. 이기기 위해서는 불법도 서슴지 않던 조여정은 연우진을 만나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된 고척희 역을, 연우진은 허당스러우면서도 진실됨이 충만한 소정우 역을 맡아 코믹부터 눈물연기까지 온전히 소화해냈다. 심형탁은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사랑을 위해 과감히 버린 봉민규를 능청스럽게 연기했고, 왕지원은 일에 관해서는 도도하면서도 사랑에서만큼은 일편단심 순애보인 조수아 역을 제대로 살려냈다.

# “연륜과 열정의 완벽한 조화

베테랑 배우들의 든든한 뒷받침도 빼놓을 수 없다. 연우진을 변호사로 키우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한 성병숙, 대한민국 최고 로펌 수장이지만 아들에게만은 속정 깊은 아버지 김갑수, 동생을 잃고 독한 복수를 맘에 품었지만 결국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동생 사건을 해결한 박준금, 구수한 사투리로 딸에 대한 넘치는 사랑을 듬뿍 표현한 맹상훈 등은 묵직한 무게중심을 이뤄냈다. 여기에 툭툭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촌철살인인 황영희, 진지함과 어설픔을 오가며 웃음을 안긴 이동휘, 오지랖을 버리지 못한 깜찍한 애교쟁이 이열음은 톡톡 튀는 연기로 맹활약을 펼쳤다.

# “이보다 더 화려할 순 없다! 특급 카메오 군단!”

매회 등장하는 이혼사례들마다 개성파 배우들이 카메오로 등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2, 3회에는 윤기원과 정수영이 출연했다. 4회 분에서는 바람기 넘치는 남편으로 정은표가, 남편의 외도를 막으려는 아내로는 전수경이 카메오로 나섰다. 뿐만 아니라 알렉스와 심이영, 선우선과 정석용 등이 등장해 흥미를 돋웠다. 또 정애연, 이혜은, 김정균, 서동원 등이 특별 출연해 짧지만 강한 존재감으로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제작진 측은 “지금까지 선보였던 로맨틱 코미디를 뛰어넘어 사랑과 결혼 그리고 이혼에 관한 다양한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지난 3개월 동안 ‘이혼드라마는 연애중’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캡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