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학교2015′
[텐아시아=한혜리 인턴 기자] KBS2 ‘후아유-학교2015’ 2015년 5월 12일 화요일 오후 10시다섯줄 요약
공태광(육성재)은 죽은 쌍둥이 언니 고은별(김소현)의 역할을 하는 이은비(김소현)와 은비를 괴롭히던 학교폭력 가해자 강소영(조수향)의 정체를 모두 알아버렸다. 공태광은 은비가 더 눈에 밟히기 시작했고 소영에게서 은비를 듬직하게 지켜낸다. 소영은 점점 은비의 주변을 잠식해온다. 소영으로 인해 단짝친구 차송주(김희정)와 은비의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은비의 정체를 모르는 한이안(남주혁)과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은별의 행색을 해야하는 은비의 감정의 골은 깊어진다.
리뷰
미스터리의 실마리가 점점 풀려간다. “우리 따순이 변한게 하나도 없네”라는 말을 시작으로 소영은 은비와 은별(김소현)의 필체를 비교하는 등 은비의 목을 뱀처럼 조여온다. 하지만 은비의 옆에는 “N극과 N극이 서로 밀어내듯이 또라이 옆엔 또라이가 안와”라는 명대사를 날리며 은비를 지켜주는 거친 또라이 공태광이 있었다. 소영이 은비를 협박하려할 때마다 은비의 곁을 지켜주며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같은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끈다. 가수 겸 배우 육성재는 ‘육잘또(육성재 잘생긴 또라이)’라는 실제 별명 답게 공태광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후아유’ 6회는 육성재의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육성재의 숨겨진 연기력이 돋보였다. 다재다능한 끼를 보유한 육성재의 앞 날은 점심시간 창 밖의 햇살보다 반짝반짝 빛난다.
송주는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는 메시지를 받게되고 수업시간인 것도 잊은채 기뻐 환호한다. 반 친구들에게 광고 모델이 됐다고 큰 소리로 자랑하며 마음껏 축하받는다. 근데 이게 왠걸? 조퇴증까지 끊고 막상 촬영장을 가보니 송주는 그저 수많은 보조 출연자중 하나였다. 더욱 비참한 사실은 송주가 짝사랑하는 이안이 광고 메인 모델이란 것이다. 짝사랑하는 이안은 예쁜 걸그룹 옆에서 메인모델로 대우받지만 한낱 보조인 송주는 감독에게 큰소리로 혼나기만 한다. 슬퍼 눈물이 날 지경에 멋진 한이안은 그녀에게 한 마디를 건넨다. “수영은 발차기, 팔젓기, 숨쉬기… 한 단계, 한 단계 넘어가지 않으면 못해. 넌 지금 멋지게 헤엄치려 숨참는다 생각해” 풀죽어있던 송주의 눈이 다시 반짝 빛나기 시작한다.
하나의 미스터리가 풀려갈 때쯤, 선생님이 또 하나의 미스터리를 꺼내놓는다. 점심시간 홀로 엎드려 있던 은비의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교사 김준석(이필모)은 은비의 모습에서 누군가를 떠올리며 어두운 과거가 있음을 암시한다. 밝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던 준석이 미스터리와 함께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후아유’는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쉼없이 교차된다. 지난 ‘학교’ 시리즈와는 달리 부제가 붙은 최초의 ‘학교’ 시리즈인 만큼 그에 따른 차별화 전략으로 미스터리의 비중을 늘렸지만 고교 로맨스와 미스터리라는 두 가지 큰 갈래는 전혀 융합되지 않는다. 두 개의 드라마로 나뉘어지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날까 걱정이다. ‘모든 드라마는 인간의 성장을 다루고 있다’라는 말이 있듯 이제 ‘후아유’ 역시 학생들의 성장을 보여줄 때다. 지난 시즌 ‘학교’ 시리즈는 이종석과 김우빈의 ‘브로맨스’ 사이에서도 남자들의 뜨거운 우정을 그리며 앞날의 성장을 그렸다. ‘후아유’가 보여주려는 성장은 무엇일까? 전체 이야기 3분의 1이 지난 지금, 구체적인 성장의 사례를 보여줄 때가 왔다.
수다포인트
– 육성재가 이렇게 반짝반짝 빛이 나는 배우였나요?
– 영어선생님이 수업한 ‘트와일라잇’, 그럼 남주혁은 에드워드, 육성재는 제이크…?
– ‘어린 연민정(강소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혜리 인턴기자 hyeri@
사진. KBS2 ‘후아유-학교2015′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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