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가족의 딜레마’ 스틸.
[텐아시아=황성운 기자] 매일 식탁 위에 오르는 고기의 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잡식가족의 딜레마’가 개봉비용 마련을 위한 개봉두레를 성공적으로 달성, 5월 7일 개봉을 확정했다.‘잡식가족의 딜레마’는 350만 마리의 돼지와 소가 생매장됐던 구제역 살처분 대란 이후 ‘진짜 돼지’를 찾아 떠나는 한 가족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돼지와 교감을 나누게 되면서 매일 식탁 위에 오르는 고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돈가스 미니아’라 불릴 정도로 돼지고기를 좋아했던 영화감독이자 엄마인 윤, 돼지보다는 야생동물의 삶이 더욱 중요한 야생동물 수의사이자 아빠 영준, 신선육이 돼지인지 모르는 아들 도영 등 가족이 ‘돼지’를 놓고 딜레마에 빠지는 이야기는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질문과 웃음, 공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우리나라 돼지고기 생산량의 99.9%를 차지하지만, 베일에 싸여있는 공장식 축산의 현장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만하다. 장편 영화를 통해 공장식 축산의 실태가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잡식가족의 딜레마’는 지난 2월 5일 개봉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개봉두레를 시작해 384명이 펀딩에 참여, 목표금액 3,000만 원을 초과한 3,042만 원을 달성했다. 또 동물시민단체 카라 임순례 대표,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등 다양한 단체들이 공감후원을 통해 영화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시네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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