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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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권석정 기자] 대형 음원유통사 YDCT의 대표 김모 씨가 수익금을 들고 잠적해 뮤지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YDCT 대표 김 모씨가 잠적한 것은 지난달 초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회사를 담보로 4억 원을 투자 받은 직후 행적을 감췄다. 이로써 YDCT에 음원을 맡긴 뮤지션들에 대해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나들 씨는 “YDCT 대표가 음원에 대한 권리를 담보로 돈을 빌려 잠적했다. 때문에 뮤지션들에게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YDCT는 트랜스픽션, 딕펑스 등 인디뮤지션을 주 고객으로 하는 음원유통회사로써, 김 씨 역시 유명 인디밴드의 드러머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홍대에서 공연시설을 운영하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밴드의 음원 유통에 집중해왔다.

김 씨의 잠적으로 이 회사에 앨범 유통을 맡겼던 PD블루, 로맨스, 해마음악소, 마스코타퍼시픽하우스 등은 지금까지 발표한 음원의 정산을 하나도 받지 못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한 관계자는 “많은 인디뮤지션들의 경우에는 음원정산금을 바탕으로 추후 발표할 음원 내지는 음반의 제작비로 사용하는 구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해 극단적으로는 음악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까지 이를 수 있다. 실제로 주요앨범을 YDCT에 대다수 맡긴 PD블루 미디어그룹과 해마음악소 등 인디레이블들은 정산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폐업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를 본 뮤지션들은 대책을 논의 중이다.

권석정 기자 mor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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