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권석정 기자] KBS 2TV 주말 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 가족들의 힘든 마음을 따뜻히 녹여주는 봄햇살 같은 채수빈의 사랑스러운 연기에 브라운관 밖 시청자들에게도 온기가 전해지고 있다.

채수빈이 맡은 한은수는 보는 이를 웃게 만드는 해피 바이러스 같은 인물. 밝고 순수하지만 힘든 가족들의 마음을 제일 먼저 알고 다정다감하게 먼저 다가가는 속 깊은 아이다. 채수빈은 털털하고 밝은 실제 성격을 바탕으로 완벽히 ‘한은수’화 되어 자기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한은수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14화에서는, 서서히 밝혀지는 은수의 출생의 비밀로 인해 힘들어 하는 가족들을 위로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은수는 엄마 선희(최명길 분)로부터 뺨을 맞고 난 후 놀란 자신의 마음은 표출할 새도 없이, 사과하러 온 엄마를 위로했다. 이 장면에서 채수빈은 자신의 서운한 마음보다 자신을 걱정하느라 뺨을 때릴 정도로 예민해졌던 엄마의 마음을 다독이는 연기로 시선을 머물게 했다. “잘못했어. 다시는 핸드폰 안 꺼놓을게”라고 먼저 엄마에게 사과하며 “하나도 안 아팠어. 우리 엄마 손 힘이 이렇게 없어 어떡해? 보약이라도 지어줘?”라고 눈물을 억누르는 성숙한 모습은 시청자들 마음에 큰 울림을 전해주었다.

또한 순수하고 현실적인 동생의 모습으로 채수빈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자아내기도 했다. 선희의 고백으로 은수와 친남매가 아님을 알게 된 후 혼란스러움에 가족들에게 차갑게 대하는 오빠 지완(이준혁 분)에게 먼저 계속해서 다가가 무슨 일인지 물어보며 “엄마랑 나랑 싸운 뒤부터 왜 오빠가 저기압이야. 뺨은 내가 맞았지. 오빠가 맞았나?”라고 눈치를 볼 때는 특유의 순수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다. 결국 자신을 계속해서 피하는 오빠에게 자신의 잘못이 뭐냐고 화를 낼 때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친 오누이 같은 친근한 매력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서는 은수에게도 피할 수 없는 혼란을 예고하고 있어 그전과는 또 다른 채수빈의 감정 연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파랑새의 집’은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KBS 캡쳐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