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를 보는 소녀’, ‘화정’,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 ‘오렌지 마말레이드'(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냄새를 보는 소녀’, ‘화정’,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 ‘오렌지 마말레이드'(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냄새를 보는 소녀’, ‘화정’,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 ‘오렌지 마말레이드'(왼쪽위부터 시계방향)

[텐아시아=최보란 기자]봄의 향기를 품은 신작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배우 차승원이 많은 작품에서 그려진 광해군을 새롭게 해석하며, 김정은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초감각 소유자를 내세운 이색 소재의 드라마와 예능 드라마라는 색다른 장르적 시도까지 올 봄 안방극장은 유독 새로운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SBS 월화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는 일명 ‘바코드 살인사건’으로 여동생을 잃은 무감각한 남자와 같은 사고를 당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이전 기억을 모두 잃은 초감각 소유자인 한 여자의 얘기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냄새를 보는 능력이 있는 초감각녀 오초림 역의 신세경과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한 남자 무각 역 박유천의 화학반응이 기대되는 작품으로, 4월1일 ‘하이드 지킬, 나’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

4월 18일 첫 방송하는 SBS 주말드라마 ‘이혼 변호사는 연애중’은 변호사에서 사무장으로, 사무장에서 변호사로 처지가 뒤바뀐 두 남녀가 티격태격 끝에 결국 사랑에 빠지는 남녀 전세역전 로맨스 코미디다. 조여정이 이기기 위해서는 불법도 서슴지 않는 싸이코 변호사 고척희 역을 맡아 3년 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한다. 연우진이 사무장으로 일하면서 고척희로부터 수많은 고초를 겪으나 이 괴로움 덕에 결국 트라우마를 극복, 변호사로 당당히 일어서는 소정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인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김상호)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오는 4월 첫 방송 예정이다. 냉철한 군주 광해 역의 차승원을 비롯해 베일에 가려진 적통 정명공주 역의 이연희,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하는 김재원의 만남이 시선을 모은다. 더불어 서강준, 한주완, 김창완, 김규철, 강신일, 최종환, 엄효섭, 김광규, 이성민, 황영희, 박원상, 정웅인, 김여진, 신은정으로 이어지는 황금 라인업이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재 방송중인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 후속으로 5월 방송 예정인 ‘맨도롱 또?'(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은 홍자매의 차기작으로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잇다. 제목의 맨도롱 또?은 기분 좋게 따뜻한 상태를 일컫는 제주도 방언으로, 제주를 배경으로 너무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사랑을 그리는 힐링 로맨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비,강소라가 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라 시선을 모으고 있다.

김정은의 컴백작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도 ‘장밋빛 연인들’ 후속으로 오는 4월 방송을 앞뒀다. ‘여자를 울려’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릴 드라마다. 김정은은 전직 강력반 여형사 출신으로, 아들이 목숨을 잃은 후 학교 앞에서 간이식당을 운영하며 정의의 홍길동 아줌마로 살아가는 덕인 역을 맡았다. 김정은은 오랜만에 임하는 연기인만큼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액션 연기, 요리 연습 등에도 열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KBS에서는 올 봄 예능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다. KBS2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서수민 윤성호)는 5월 금토드라마로 방송 예정이다.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SBS ‘별에서 온 그대’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KBS ‘개그콘서트’의 서수민PD가 기획, 이례적으로 예능PD가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차태현, 공효진, 김수현, 아이유로 이어지는 드림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프로듀사’는 나영희, 예지원, 박혁권, 김종국, 서기철, 조윤희의 합류 소식을 알리며 연기자, 가수, 아나운서까지 아우르는 색다른 캐스팅 조합으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수많은 청춘 스타들을 탄생시킨 등용문 KBS2 ‘학교’가 2015년 버전으로 돌아온다. ‘블러드’ 후속으로 4월 방송 예정인 ‘후아유-학교2015′(극본 김민정 김현정, 연출 백상훈)는 자율사립형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쌍둥이 자매의 뒤바뀐 운명을 다룬 작품이다. ‘학교’ 시리즈가 2015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흥행불패의 신화를 어떻게 써내려갈지, 이를 통해 등장할 차세대 스타는 누가 될지 방송가 안팎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KBS2 금요미니시리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 최성범)는 ‘블러드’에 이어 또 하나의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종현이 분할 한시후는 인간과 평화협정을 맺고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인간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뱀파이어. 자신감 넘치고 능청스러운 성격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비밀스러운 인물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최보란 기자 ran@
사진.MBC, 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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