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황정음, 지성.
‘킬미, 힐미’ 황정음, 지성.
‘킬미, 힐미’ 황정음, 지성.

“선물로 줄게요. 차도현이란 이름.”

과거의 차도현(황정음)이 현재의 차도현(지성)에게 이름을 선물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 18회에서는 1회에서 차도현(지성)의 미국 친구로 등장했던 알렉스(백철민)가 다시 등장해 돈을 요구했다. 도현의 다른 인격 신세기(지성)는 오리진(황정음)을 위협하는 알렉스를 목을 졸라 죽이려 했다.

이에 리진은 “그만하라고 차도현”을 외쳤고, 세기는 도현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두 사람은 과거의 기억을 이야기했다.

이후 도현은 “죄송합니다. 이름을 빼앗게 돼서”라며 “오리진 씨가 불러주는 내 이름, 참 좋았어요”라고 리진에게 말했다. 리진은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좋은 기억도 있었다”고 과거를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불속에서 구해줬던 엄마가 있었고, 그리고 매일 밤 10시에 날 찾아와주던 어린 차군이 있었다.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외로웠던 나에게, 어둡고 차갑고 무서웠던 지하실에 버려졌던 나에게 매일 밤 목숨을 걸고 찾아와준 차군이 있어 견딜 수 있었다. 내 마음이 조각나지 않았던 건 아마도 차도현 덕분이다. 나 때문에 마음이 조각나게 돼서 미안하다. 그러니까 선물로 줄게요. 차도현이란 이름. 누가 부르면 차도현입니다 해줬으면 좋겠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MBC ‘킬미, 힐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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