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이지연이 선천적 지병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다.
5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제421호 법정에서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로 구속 기소된 이지연과 김다희의 첫 항소심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과 변호인들은 모두 원심의 양형이 부당하다는 것에 뜻을 보았다. 검찰 측은 원심보다 무거운 형 선고를 바란다고 요청했고, 변호인들은 집행유예의 관대한 처벌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보석사건 심리에서 이지연은 “선천적으로 지병이 있어 검사랑 병원진료를 다녔다. 하지만 구치소 내 진료를 할 수 없어서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변호를 맡은 정한익 변호사도 “피고인들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지난해 9월 1일 이후 6개월 이상 구금 상태라는 걸 참작해달라”고 전했다.
재판부는 보석사건 심리에 대해 “별도로 조속한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재판을 마무리 지었다. 이지연과 김다희의 선고 기일은 오는 26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앞서 이병헌은 지난해 9월 이지연과 다희로부터 사석에서 촬영한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빌미로 50억 원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 이병헌의 신고로 이지연과 다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공갈)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지난달 이지연이 징역 1년 2월, 다희가 징역 1년 등의 실형을 각각 선고 받았다.
이지연과 다희 측은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고, 앞서 두 사람에게 3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이후 이병헌은 지난 13일 이지연과 김다희에 대한 피해자 처벌불원의견서를 제출했다. 피해자가 피고인과 원만한 합의를 하여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서류다.
한편 이병헌은 2월 26일 아내 이민정과 함께 귀국했다. 이날 이병헌은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너무나 큰 실망감과 불편함을 끼쳤다. 가족들에게 평생을 갚아도 안될만큼 큰 빚을 졌다. 내가 다 감수하고 안고 가겠다.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병헌은 7월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내부자들’과 ‘협녀’ 개봉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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