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찬
정지찬이 ‘나는 가수다 3’(이하 나가수)의 사운드의 비밀로 유선마이크를 언급했다.
‘나가수3’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정지찬은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가수’는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깔끔한 소리와 라이브의 소리 그 중간의 접점을 찾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정지찬은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소리는 깔끔하지만 드라이하고 꽉 막힌 느낌이 나온다. ‘나가수’에서는 라이브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선명한 쪽을 구현해보려 한다. 때문에 유선마이크를 사용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유선마이크는 최근 음악방송에서 사라진지 오래다. 최근 가요계에는 퍼포먼스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당연히 무선마이크를 사용한다. 정지찬은 “기술적으로는 무선이 편리하지만 소리는 유선이 훨씬 더 좋다. 무선마이크는 음의 신호를 디지털로 끊어서 송신한다. 모든 신호가 다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선과 같은 밀도 있는 좋은 소리가 나오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선으로 하는 것이 텔레비전에서는 그림 상으로는 안 좋을 수 있다. 하지만 ‘나가수’에서만은 좋은 소리를 들려드리는 것이 더 맞다고 해서 제작진 측에서도 이러한 요구를 수용해줬다”라고 말했다.
‘나가수3’의 연출을 맡고 있는 강영선 PD는 “1997년에 MBC에 입사를 했는데 유선마이크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그 정도로 무선마이크가 정착된지 시간이 많이 흘렀다. 하지만 더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 유선마이크를 쓰게 됐다.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기대하는 기대치에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스노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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