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뢰’ 조강천(박성웅) 스틸.
‘살인의뢰’ 조강천(박성웅) 스틸.
‘살인의뢰’ 조강천(박성웅) 스틸.

‘추격자’ 지영민(하정우), ‘악마를 보았다’ 장경철(최민식) 등 대중의 기억 속에 각인된 영화 속 연쇄 살인마다. 그리고 영화 ‘살인의뢰’의 조강천(박성웅)이 충무로 대표 연쇄살인마 캐릭터의 계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무엇을 예상하든 더한 극악무도함을 보여준다는 게 영화사 측의 자신이다.

‘추격자’ 지영민은 여성과 노약자만을 상대로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살인마. 도망간 피해자를 찾아내 끝내 살인을 저지르고 마는 극악무도한 인물로 관객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순진한 얼굴 뒤에 숨겨진 섬뜩한 하정우의 얼굴을 떠올리면 지금도 치가 떨린다. ‘악마를 보았다’ 장경철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엽기적인 살인마다. 최민식은 광기 어린 사이코패스를 소름 끼치도록 소화했다.

두 연쇄 살인마 캐릭터를 이을 ‘살인의뢰’의 조강천은 일말의 가책감도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냉혹한 연쇄살인마다. 비 오는 날이면 부녀자를 잔혹하게 살인하는 사이코패스 조강천은 경찰에 잡힌 후에도 죄책감은커녕 뻔뻔스러울 정도로 당당한 모습을 자랑(?)한다. 피해자들의 사체유기장소를 끝내 말해주지 않아 피해자 가족들에게 더 큰 상처를 안겨준 그는 감옥에서 더욱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어간다.

조강천을 연기한 박성웅 스스로 “지금까지 센 역할들을 많이 맡았다. 강천으로 악의 정점을 찍고 이제 악역에서 은퇴하겠다. 이 캐릭터보다 더 셀 순 없다”고 밝힐 만큼 그 어떤 캐릭터와도 비교 불가한 절대 악인이다.

박성웅은 조강천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촬영이 진행되는 석 달 내내 식이요법과 트레이닝을 병행했고, 힘든 촬영이 있는 날은 잠조차 이룰 수 없었다며 조강천 캐릭터의 극악무도함을 넌지시 내비쳤다.

‘살인의뢰’는 연쇄 살인마에게 여동생을 잃은 형사와 아내를 잃은 남자의 극한 분노가 빚어내는 범죄 스릴러로 3월 12일 개봉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미인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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