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윤은혜, 개리-송지효, 가인-조권, 서인영-크라운제이, 추사랑-송만세, 임성언-이성진(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김종국-윤은혜, 개리-송지효, 가인-조권, 서인영-크라운제이, 추사랑-송만세, 임성언-이성진(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김종국-윤은혜, 개리-송지효, 가인-조권, 서인영-크라운제이, 추사랑-송만세, 임성언-이성진(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가수 김종국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러브라인으로 화제가 됐던 윤은혜를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이하 힐링캠프)’에 김종국이 출연한 가운데, 예능커플의 원조였던 윤은혜 김종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김제동은 ‘런닝맨’에서 ‘월요커플’로 사랑받고 있는 송지효 개리에 대한 생각을 물었고, 김종국은 “이쯤에서 한 번 사귀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어 성유리가 “윤은혜 씨랑 그 쯤에서 사귀었냐”고 짖굳게 묻자 김종국은 “사귀었으면 좋았겠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김종국은 “녹화하는 안에서만큼은 내 여자라고 생각하고 했었던 것 같다”며 “설정이 그렇게 돼있었다. 이 안에서 만큼은 나와 커플로 돼있는 여자를 지켜야한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국은 지난 2004년 SBS 주말 예능 프로그램 ‘X맨’에서 고정 게스트로 함께 출연 중이던 윤은혜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형성해 주목 받았다. ‘X맨’속 인기 코너 ‘커플장사 만만세’에서 윤은혜와 자주 커플게임을 가지며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이들은 ‘예능 커플의 원조’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김종국은 이상형 월드컵에서 윤은혜를 최종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국이 자신과 윤은혜 중 최종 이상형으로 윤은혜를 선택하자 MC 성유리는 “역시”라며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김종국은 “성유리씨 하면, 짝이 또 계시니까”라며 해명했다.

이어 MC들의 등쌀에 김종국은 윤은혜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김종국은 “우리 또 추억이 많으니까 고마웠다고”라며 “바쁘지 않으면(함께 식사하자)”며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카메라를 쳐다보지 못하며 부끄러워하는 김종국에게 MC 김제동은 “(윤은혜가)시청한다는 보장도 없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힐링캠프’에서 언급됐듯이, 최근에는 개리와 송지효가 윤은혜와 김종국의 뒤를 잇는 예능 대표 커플로 사랑받고 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이 ‘월요커플’의 존재는 ‘런닝맨’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변수이자, 웃음을 선사하는 장치다. 월요커플은 남자 멤버 혹은 여자 멤버로만 꾸려진 타 예능에 비해 ‘런닝맨’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 포인트로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커플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연인 콘셉트로 함께 광고를 찍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다정하게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스캔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때 짝짓기 프로그램, 즉 연애 버라이어티가 붐을 이루면서,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예능 커플이 대거 탄생하기도 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방송이 MBC ‘사랑의 스튜디오’, ‘강호동의 천생연분’, ‘애정만세’, KBS2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 SBS ‘강호동의 연애편지’ 등이다.

최근 결혼을 발표한 SG워너비 이석훈은 지난 2011년 방송된 ‘사랑의 스튜디오’에서 지금의 신부 최선아를 만났다고 고백해 다시금 눈길을 끌었다. 일반인 미혼남녀가 출연하는 매칭 프로그램이었으나, 이후 명절 특집 등에서는 연예인을 일부 출연시켜 예능적인 매력을 더했다.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은 당시 여자출연자들 대부분이 연예인으로 데뷔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모았다. 특히 임성언과 NRG 이성진, 최하나와 이지훈 커플은 서로에 대한 일편단심 애정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들이 ‘실제로 사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같이 아예 가상 결혼 생활을 통해 예능 커플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도 탄생했다. 가상 커플임에도 남다른 케미를 발산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와 사랑을 받는 커플이 대거 탄생했다. 실제 커플이 출연하거나 출연진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는 소수였다.

특히 ‘아담커플’이라는 애칭의 조권과 가인, 개성있는 커플의 모습을 보여준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로맨틱한 남자의 예를 보여준 알렉스와 신애, 실제 스캔들이 날 정도로 다정했던 박소현과 김원준 등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아이들까지 러브라인의 주인공이 됐다.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중인 추성훈의 딸 사랑이는 소꿉친구 유토와 귀여운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아이는 함께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사랑이가 송일국의 세 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에 푹 빠지면서 새로운 러브라인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막내 만세는 사랑이와 첫 만남부터 유난히 사랑이를 따르며 붙어다녀 눈길을 모았고, 아빠 추성훈 몰래 뽀뽀까지 하며 육아 예능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사랑과 유토, 만세의 깜찍한 삼각러브라인이 앞으로 어떤게 전개될지도 시청포인트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MBC, ‘산장미팅’·’슈퍼맨이 돌아왔다’·’런닝맨’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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