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오 마이 갓’
tvN ‘오 마이 갓’이 고급 아파트에 사는지, 평수는 얼마인지, 어린 아이들마저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줄 세우는 사회에 반기를 들었다.3일 방송되는 ‘오 마이 갓’에서는 최근 경상북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소득 수준이 낮은 가구의 학생을 구분하기 위해 임대아파트 팻말을 따로 만들어 학생들을 줄 세운 사건을 언급하며, 현대인에게 집의 의미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MC 김소정은 “비슷한 경험이 있다. 큰 길을 마주보고 구분된 2개 동이 한 학교를 다녔는데, 이쪽 동이 조금 더 발전됐다는 이유만으로 어머니들 어깨가 한껏 올라가 있고 교육열도 남달랐다. 상대적으로 다른 동에서 온 친구들은 무시받는 것도 있었다”며 교내 빈부 차별이 어제오늘 일이 아님을 지적했다.
신부와 스님, 목사 3명의 종교인들은 “집은 인간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일 뿐, 우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인명진 목사는 “넓은 집과 비싼 가구, 가전제품이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현대인들이 집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턱없이 비싼 집값에 2년마다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하는 전세 난민들의 고민에 홍창진 신부는 “집에 가족들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전셋집이어도 안락한 집이고 둥지인 것”이라며 사고의 전환점을 제시했고, 월호스님은 “소유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돌아올 곳이 있는게 중요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서 종교인들은 집을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허영심을 버려야 한다며 “집의 진정한 의미는 가족과 함께 하는 소중한 공간”이라는 따뜻한 어록을 전달할 예정이다. 방송은 3일 오후 8시 40분.
글. 임은정 인턴기자 el@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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