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 포스터.
영화 ‘국제시장’ 포스터.
영화 ‘국제시장’ 포스터.

2015년에도 ‘국제시장’이다. 올해 1주차, 2주차(1월 9~11일) 극장가를 모두 장악했다. 4주 연속 주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1,000만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테이큰3′ ‘마다가스카의 펭귄’이 2~3위를 유지한 가운데 ‘언브로큰’ ‘패딩턴’ 등 신규 개봉작이 4~5위에 나란히 올랐다. 1위와 2~3위 그룹 그리고 4~7위 그룹이 뚜렷하게 나뉜 극장가였다.

2015년 2주차(1월 9~11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5년 2주차(1월 9~11일) 박스오피스 순위.
2015년 2주차(1월 9~11일) 박스오피스 순위.

# ‘국제시장’, 4주 연속 100만 돌파…1,000만 가까워졌다

1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928개(상영횟수 1만 3,842회) 상영관에서 113만 6,394명(누적 968만 8,642명)을 불러 모으며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개봉 4주차 들어 드디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전주보다 600회 가량 횟수가 줄어든 가운데 관객 수는 31.4%(51만 9,086명) 감소했다. 그럼에도 ‘국제시장’은 4주 연속 주말 3일 동안 100만 관객을 넘어서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제 1,000만 돌파는 초읽기다. 2~3일 후면 ‘국제시장’의 1,000만 클럽 가입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제균 감독은 연속 두 편을 1,000만 클럽에 가입시키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 ‘테이큰3′ ‘마다가스카 펭귄’, 전편을 넘어라

‘테이큰3’는 534개(6,782회) 상영관에서 36만 4,423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177만 87명. 1, 2편 모두 230만 흥행을 기록했던만큼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하락 분위기로 돌아섰다. 전주보다 2,000회 가량 상영횟수가 줄면서 관객 수가 43.2%(27만 7,443명) 감소했다. 누적 200만 돌파는 가능해보이지만, 전편의 기록을 넘어서기에는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다카스카 펭귄’은 527개(4,684회) 상영관에서 30만 1,565명(누적 137만 1,417명)을 기록했다. ‘마다가스카’ 3편이 세운 시리즈 최고 기록 162만에 접근했다. 전주보다 약 1,000회 줄었고, 관객 수도 39.5%(19만 6,547명) 감소했다. 그럼에도 시리즈 최고 기록이 예상되는 점은 고무적인 좌석점유율이다. 10일 49.8%, 11일 49.7%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 10위권 작품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방학 시즌임을 감안하면, 극장을 찾을 어린 관객들이 충분하다는 점이다.

# ‘언브로큰’ ‘패딩턴’의 선전 그리고 아쉬운 ‘워킹걸’

‘언브로큰’ ‘패딩턴’ ‘워킹걸’ 포스터.’
‘언브로큰’ ‘패딩턴’ ‘워킹걸’ 포스터.’
‘언브로큰’ ‘패딩턴’ ‘워킹걸’ 포스터.’

신규 개봉작 중에서는 ‘언브로큰’이 선두에 섰고, ‘패딩턴’이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안젤리나 졸리가 메가폰을 잡은 ‘언브로큰’은 399개(4,236회) 상영관에서 14만 8,785명(누적 20만 2,645명)으로 4위에 자리했고, 유쾌함이 넘치는 가족영화 ‘패딩턴’은 408개(3,199회) 상영관에서 14만 2,507명(누적 19만 4,900명)으로 5위에 랭크됐다. 약 6,000명 차이로 4~5위가 결정됐다. 상영관 수에서는 ‘패딩턴’이 미미하게 앞섰지만, 상영횟수에서는 ‘언브로큰’이 1,000회 이상 많다. 그럼에도 순위 경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좌석 점유율 차이다. ‘패딩턴’이 10일 40.8%, 11일 40.8%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언브로큰’은 10일 30.4%, 11일 28.9%에 불과하다. ‘패딩턴’의 경우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 좌석점유율만 놓고 보면 3위에 해당한다.

조여정 클라라 주연의 성인 코믹물 ‘워킹걸’은 308개(2,705회) 상영관에서 7만 4,637명(누적 10만 8,431명)으로 개봉 첫 주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영관수나 횟수는 물론 좌석점유율, 흥행 등 모든 지표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자발적 극장 대관 상영으로 인한 바람은?

타블로, 박휘순 등이 자발적 극장 대관으로 관심을 모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101개(515회) 상영관에서 2만 3,395명(누적 21만 1,614명)을 불러 모으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833회였던 상영횟수는 무려 1,300회 줄었고, 관객 수도 68.9%(5만 1,789명) 감소했다. 10일 44.3%, 11일 43.4%의 높은 좌석 점유율도 상영관수 및 횟수의 감소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대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영화사 측에서는 아쉬움이 가득할 상황이다.

# ‘허삼관’ ‘오늘의 연애’ 그리고 ‘박물관이 살아있다3’의 임무, ‘국제시장’을 제압하라

‘허삼관’ ‘오늘의 연애’ ‘박물관이 살아있다3′ 포스터.
‘허삼관’ ‘오늘의 연애’ ‘박물관이 살아있다3′ 포스터.
‘허삼관’ ‘오늘의 연애’ ‘박물관이 살아있다3′ 포스터.

2015년 3주차(1월 16~18일) 개봉작들의 임무는 ‘국제시장’의 기세를 꺾는 것. 하정우 연출 주연으로 관심을 모으는 ‘허삼관’을 비롯해 이승기 문채원의 ‘오늘의 연애’, 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박물관이 살아있다3′ 등 신규 개봉작의 기세가 대단하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국제시장’이 22.3%로 예매 점유율로 여전히 1위에 오른 가운데 ‘허삼관’ 18.3%, ‘오늘의 연애’ 16.1%로 3파전을 형성 중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 아직 3.4%의 예매 점유율에 불과한 ‘박물관이 살아있다3’의 저력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주말로 갈수록 예매율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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