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거나 미치거나’ 대본 리딩
MBC가 2015년 기대되는 월화 드라마들의 라인업을 밝히며 드라마 제목에 담긴 각별한 의미를 공개했다.고려시대 광종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빛 광(光)과 미칠 광(狂)의 중의적 의미를 담은 ‘빛나거나 미치거나’
2015년 MBC 첫 월화 드라마는 장혁, 오연서, 이하늬 주연의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 연출 손형석 윤지훈)다. 대비되는 듯 보이는 두 단어가 하나의 제목 안에 들어온 이유는 바로 이 드라마의 주인공이 고려시대 광종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종은 실제 고려 초기 집권했던 개혁 군주이지만,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왕. 노비안검법을 실시하고, 인재 등용을 위해 과거제를 시행하는 등 고려 초기 사회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과감하고 실용적인 정책을 펼쳤던 왕이다. 이러한 치적에 비해 집권 후반기에는 왕권 강화를 목적으로 공신 세력들인 호족들을 숙청하고, 정치적 숙적들을 제거하기 위해 피의 정치를 펼침으로서 미친 왕이라는 이중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광종의 이름인 광을 빛 광(光)과 미칠 광(狂) 두 가지 뜻을 가진 한자로 해석해 드라마의 제목이 (원작의 제목을 따라) ‘빛나거나 미치거나’로 정해진 것이다. 실제 광종이 역사 속에서도 개혁 군주라는 평과 피의 군주라는 전혀 상반된 평가를 함께 가지고 있는 독특한 왕인만큼 절묘한 드라마 제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 속 여주인공이자 발해의 마지막 공주인 신율이 ‘다른 나라의 빛이 될 운명’을 타고났다는 신탁을 받아 태어나게 되는 만큼 ‘빛나거나’라는 드라마 제목은 더욱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격변의 세월 속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을 담은 월화특별기획 드라마 ‘화정'(華政)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 기획된 드라마는 ‘화정'(華政)이다. 기존 보도를 통해 ‘화려한 정치’나 ‘정명공주’ 등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제목은 ‘화정'(華政)으로 확정됐다. ‘화정’은 한자어로 빛 혹은 꽃으로 해석되는 화(華)에 보통 정치라는 단어에 쓰이는 다스릴 정(政)자를 사용한 단어로 해석하자면 ‘빛나는 다스림’ 정도로 의미를 볼 수 있다.
‘화정’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광해군과 인조에 이르는 시간을 담고 있다. 50부작의 대하 사극인 ‘화정’이 가진 이야기의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 임진왜란을 겪은 선조가 광해군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되는 부분부터, 인조가 반정을 통해 집권하는 시간 동안의 이야기가 선조의 유일한 적통 공주였던 정명공주의 삶과 함께 큰 스케일로 펼쳐질 예정이다.
왕실의 어른으로 숙종에 이르기까지 장수하며 살아왔기에 정명 역시도 정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데에서 출발한 ‘화정’은 한 공주와 그를 둘러싼 역사적 인물들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그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조선시대 화약 개발 및 제작을 담당하던 화기도감이 있어 ‘빛난다’는 의미가 더욱 각별한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정’은 ‘남자가 사랑할 때’ 김상호 PD가 연출을 맡고, ‘이산’, ‘동이’, ‘마의’ 등 MBC에서 굵직한 대하 사극으로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바 있던 김이영 작가가 집필을 맡았으며, ‘빛나거나 미치거나’ 후속으로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MBC는 “2015년 상반기 월화특별기획 라인업은 한 단어로 빛남으로 볼 수 있다”며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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