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를 찾아줘’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첫 주보다 더 많은 관객을 모으면서 100만 관객을 가볍게 돌파해 흥행 성적에 시선이 모아진다.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를 찾아줘’는 686개(상영횟수 7,852회) 상영관에서 45만 2,685명(누적 122만 6,440명)을 불러모았다. 비수기 극장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2시간 30분 가량의 긴 상영시간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대중의 발걸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개봉 첫 주보다 6.1%(2만 5,973명) 관객이 더 증가했다. 개봉 첫 주(7,526회)보다 소폭 증가한 상영횟수도 원인 중 하나겠지만, 어쨌든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강하게 불었다는 의미다. 데이빗 핀처 감독의 최고 흥행작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176만 7,051명) 보다 더 빠른 속도다.

‘나를 찾아줘’는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열풍을 타고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오프닝 스코어는 역대 국내외화 최고 흥행 스릴러인 ‘셔터 아일랜드'(국내 100만6,833명, 전세계 2억 9,480만 달러)의 오프닝 기록, 4만7,320명을 가볍게 제치며 역대 스릴러의 역사를 새로 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를 찾아줘’는 또한 청소년관람불가 외화스릴러 최고 오프닝인 5만954명을 기록한 ‘스토커’까지 제쳤다. 더불어 휴 잭맨이 출연한 ‘리얼스틸'(국내 357만9,666명)의 오프닝 스코어인 6만3,863명을 넘어섰다. 전통적 비수기 시장인 10월에 개봉한 역대 외화 중 최고 흥행작의 오프닝 스코어를 깬 ‘나를 찾아줘’는 기대에 발맞춰 흥행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관객들은 ‘나를 찾아줘’의 흥행 비결로 예상을 뛰어넘는 스토리 전개,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 비범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연기해 낸 배우들의 호연을 꼽고 있다. 많은 관객들이 사라진 아내와 수상쩍은 남편이라는 단서를 ?아 진실을 쏟다가 잇따라 터지는 반전에 놀라게 된다.

잡지사 기자 닉 던(벤 에플렉)은 한 파티에서 우연히 외모, 성격, 경제력, 학벌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누구나 부러워할 연애를 거쳐 결혼에 골인한다. 그러나 결혼 5주년이 되던 날 에이미가 사라진다. 닉은 아내를 찾아달라며 호소한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단서들이 닉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급기야 대중과 언론은 닉을 용의자로 몰기 시작한다.

영화는 아내의 실종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결혼 생활을 중간중간 끼워 넣는다. 닉의 입장과 에이미의 시선을 교차시키면서 매번 사실 관계가 뒤바뀌고 관객들은 궁금증은 더해진다. 이야기는 아내의 실종에 얽힌 진실을 쫓는 듯하다. 하지만 사건의 전모는 예상보다 빨리 드러나게 되고, 진짜 이야기는 그 이후부터 시작된다.

부부의 갈등을 숨막히는 스릴러로 풀어낸 ‘나를 찾아줘’의 흥행 열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tenasia.co.kr
사진. 영화 ‘나를 찾아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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