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의 부검이 내일(3일) 정오에 시작된다.

신해철 소속사에 따르면 고인의 시신은 3일 오전 10시 서울 신월동 국과수로 인도된다. 12시쯤 부검이 시작될 예정이며 부검 소요시간은 미정이다. 유가족 외 부검 참관은 불가하다.

앞서 유족과 이승철 등 가수 동료들은 신해철이 사망에 이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달 31일 오전 화장절차를 급히 중단했다. 그리고 고(故) 신해철의 아내 윤원희 씨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S병원을 상대로 한 ‘업무상 과실치사를 밝혀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S병원 측은 “장협착으로 인해 위주변 유착도 발생한 상황이라 박리된 위벽을 봉합한 정도”라며 위 축소 수술과 의료과실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유족 측은 “동의하지 않은 위 축소 수술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병원 측은 “위 축소 수술을 집도하지 않았다”고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어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 가운데 송파경찰서는 1일 S병원을 압수 수색, 진료기록 일부를 확보했다. 이 와중에 지난 1일 SBS ‘9시 뉴스’는 “신해철의 응급수술기록 확인 결과, 소장 아래 7~80cm 지점에 1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천공 주위에 복수와 음식물 찌꺼기가 흘러나왔으며 이로 인한 염증이 심각했다고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고(故) 신해철의 소장에서 발견된 천공이 언제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밝혀내는 게 의료 과실 여부를 가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고(故) 신해철은 지난달 1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았으며 이후 통증을 호소하다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수술 후 오랜 시간 의식 불명이었던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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