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크(왼쪽부터 성주, 승연, 이보, 문한, 조이쉔)

시작부터 유일무이를 표방하는 그룹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K-POP 시장을 대상으로 중국인 멤버 3명과 한국인 멤버 2명이 뭉친 유니크가 바로 그 유일무이한 존재. 유니크(UNIQ)는 ‘특별하고 개성 있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 유니크(UNIQUE)와 전설 속 동물 유니콘을 합성해 만든 단어로 유일무이를 향한 유니크의 각오를 담은 이름이다. 멤버들의 경력도 유니크하다. 문한은 농구선수 출신, 승연은 브라질 축구 유학파 출신이며 이보는 중국내 댄스 대회에서 16강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실력파 댄서다. 멤버들 모두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와 외모를 자랑하고 있어 비주얼도 유니크하다. 데뷔곡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로 한국 가요계가 아닌 글로벌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을 만났다.

Q. 먼저 데뷔한 소감이 어떤가?
승연 : 긴장되지만 틀리면 어떡할까보다 기대가 된다. 무대에 빨리 서보고 싶다.
성주 : 여심 공략 표정을 하나씩 준비하려고 한다.

Q. 여심 공략 표정이라니. 하하. 누가 가장 공략을 잘하나?
성주 : 문한이가 끼를 흘리고 다닌다. 정말 잘생겼다. 친해지면 그냥 허물없이 지내는데 처음 봤을 때는 시크하고 차가운 도시 남자 같은 이미지였다. 알고 보면 따뜻한 사람이다.
승연 : 자기 입으로도 비주얼이라고 한다. 말도 가장 많고, 웃긴 형이다.

Q. 중국인 멤버가 세 명이 있다. 한국말을 나름대로 잘 하는 것 같다.
이보 : 2년 전에 왔다.
승연 : 문한이 형의 가끔 튀어나오는 리액션이 한국 사람 같다. 하하. 유행어도 따라한다.
성주 : 다들 한국 문화를 좋아해서 한국드라마나 노래를 통해 서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어떻게 친해지지 고민하고 있는데 다들 ‘런닝맨’을 보고 있더라. 하하.

Q. 한국에는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됐나?
문한 : 미국에 있었는데 그때 포맨 노래를 정말 좋아했다. 그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다.
이보 : 춤을 배웠는데 태양 선배님의 ‘웨딩드레스’를 배우면서 한국에 빠져들게 됐다.
승연 : 이보는 스트릿댄스를 추던 친구인데 힙합 배틀도 나가고 중국의 유명한 댄스 대회에서 16강까지 오르기도 했다. 몇 십억 인구 중 16강이다!
조이쉔 : 비 선배님 때문에 한국이 좋아졌다.

Q. 서로 다른 국적이라 언어 문제도 있고, 팀워크 다지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성주 : 난 어렸을 때 중국에 유학을 다녀와서 불편함이 없었다. 언어 같은 것도 우리가 우리만의 언어를 만들었다. 중국 멤버 세 명은 한국어를 쓰고, 나는 중국어, 승연이는 영어를 쓰면서 이야기했다. 하하. 남들이 들었을 때 다 못 알아듣는 ‘유니크어’가 됐다. 외국 생활도 많이 했고, 문화적으로 별로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서로 존중해줘서 나이 차이가 나도 친구처럼 잘 지냈다. 또 다섯 명이 결정되고 나서 1,400일 동안 트레이닝을 함께 받았다.

유니크 한국인 멤버 성주(위쪽)와 승연

Q. 다섯 명의 매력포인트를 각자 말해보자. 먼저 문한의 차례다.
성주 : 얼굴이 잘생겼고, 굉장히 재미있다. 리얼리티 찍어서 보여주고 싶은데 이 친구만 찍어놔도 웃기다. 혼자서 굉장히 잘 논다. 승연과도 코드가 잘 맞는다. 애기처럼 잘 논다. 눈이 제일 매력적인 거 같다.
승연 : 목소리가 달달한데 녹을 거 같은 느낌이 있다. 가성을 아름답게 내는 스킬이 있다. 몸도 좋다.
조이쉔 : 문한이 농구 선수 출신이라 운동할 때 매력이 있다.

Q. 성주는 어떤가?
승연 : 성주 형은 유일하게 쌍꺼풀이 없어 센 눈을 갖고 있다. 강렬하고 뚜렷한 인상인데 실제로는 뒤에서 챙겨주고 따뜻한 남자다.
문한 : 어깨가 넓어서 남자다움이 있다.
조이쉔 : 배우처럼 잘생겼다. 박서준 배우님을 닮았다.

Q. 승연은?
성주 : 승연이는 흥이 많은 친구다. 근처에 가기만 해도 우울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웃을 때 웃는 얼굴이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고, 보조개가 들어간다.
조이쉔 : 귀엽다. 막내보다 더 귀엽다.
이보 : 눈이 매력이다.

Q. 이보에 대해 말해보자.
승연 : 막내답지 카리스마가 있는 눈이다.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면 눈빛이 달라진다.
성주 : 맞다. 랩을 할 때 제스처를 비롯해 사람이 달라진다. 프로 같다.
문한 : 눈빛이 시크하다.
성주 : 시크하지만 반전으로 애교를 잘하는데 하고나서 굉장히 쑥스러워 한다. 귀엽다.

Q. 마지막으로 맏형 조이쉔의 차례다.
승연 : 애교살이 통통해서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인다. 처음에 이보가 더 나이가 많은 줄 알았다. 하하. 또 얼굴이 너무 작아서 절대 1990년생이란 느낌이 안 든다.
성주 : 굉장히 마음씨가 착해서 엄마 같은 존재다. 중간에서 중재를 잘하고 평화로운 역할을 맡고 있다.

Q. 앗, 자주 싸우나? 하하.
성주 : 게임할 때? 하하. 유치하게 싸운다. ‘내가 초록색할 거야’ 뭐 이런 걸로..
문한 : 그러고 나면 5분 있다가 다 푼다.
승연 : 크게 다투는 일이 없다. 한 달에 한두 번씩 서운했던 점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든다. 그때 많이 이야기하기 때문에 우리끼리 다 푼다. 조금 다퉈도 5분 있다 껴안는다.

유니크 중국인 멤버 문한, 이보, 조이쉔(위쪽부터)

Q. 데뷔곡으로 ‘폴링 인 러브’란 노래를 들고 나왔다. 이 노래의 매력은 무엇인가?
승연 : 노래가 어쿠스틱 기타를 기반으로 한 덥스텝 팝 장르이다. 어쿠스틱이랑 덥스텝이 만난 경우가 특이하다고 하더라. 팝이라는 장르에 한국어 가사가 들어갔다는 자체도 특이하다.

Q. ‘폴링 인 러브’의 킬링 파트가 있다면?
성주 : ‘워우워’? 하하하. ‘아임 폴링 인 러브’, ‘이게 사랑인가봐’라는 부분도 있다. 우리가 작사에 참여해서 풋풋한 사랑이야기로 풀어봤는데 가사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오는 시기도 가을이고, 향수를 일으키는 계절이니까 예전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어렸을 때는 그랬지’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Q. 무대 관전포인트는 무엇인가?
성주 : 향수를 뿌리는 듯한 춤이 포인트다.
승연 : 또, 마지막 코러스 때 웅장하게 연출이 돼있다. 뭔가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구성적으로 특이하다.
이보 : 난 내 파트. 정작 내가 춤을 추지 않는데 성주 형이랑 문한이 형이 뒤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멋있다.

Q. 각자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있나?
문한 : 미국에서 어셔를 좋아했다. 어셔의 퍼포먼스나 카리스마를 보며 많이 배울 수 있다.
성주 : 브루노 마스, 아담 램버트 등을 좋아한다. 록 같은 느낌이 들면서도 기존의 록보다 약한 발라드록을 좋아한다.
승연 : 카니예 웨스트를 좋아한다. 팝 부분에서도 뛰어나고, 힙합에서도 뛰어난데 모든 장르를 하는 것 보면 멋있다. 힙합, 재즈 힙합 이런 쪽을 해보고 싶다.
이보 : 크리스 브라운. 춤을 정말 멋있게 춰서 나도 그렇게 추고 싶다.
조이쉔 : 핏불을 좋아한다.

Q. 개개인의 장점을 들었다. 그룹 유니크의 장점은 뭔가?
승연 : 자유로움? 한국에서는 형 동생이 나뉘어져 있는데 우리는 나뉘어져 있다기보다 전부다 친구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데 평등한 관계다. 차를 탈 때도 가위바위보를 해서 자리를 바꾸고, 사소한 부분에서도 엄청 자유롭다.
성주 : 중국인과 한국인이 만난 한중합작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중국의 좋은 점과 한국의 좋은 점을 합쳐서 시너지 효과를 얻어서 많은 것을 보여주지 않나. 언어도 다양하게 한다. 승연이 한국어, 중국어, 영어, 포르투갈어 등 4개국어를 하고, 문한이도 미국에서 왔다. 다른 나라에도 열심히 우리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

Q. 승연이 포르투갈어까지 한다니 놀랍다.
승연 :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했고, 운이 좋아 브라질에서 축구를 배워서 프로투갈어도 하게 됐다. 가수와 축구선수 중에 축구를 선택한 것이었는데 브라질에서 한국 애들끼리 노래방을 갔다가 나에게 노래를 못한다고 해 충격을 받았다. 그 뒤에 ‘노래 못한다’가 ‘축구 못한다’는 소리보다 듣기 싫더라.

Q. 다른 멤버들은 가수가 어떻게 가수를 꿈꿨나?
문한 : 미국에 유학을 가서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디션을 봤다. 기회가 생겼는데 이때다 싶어 잡았다.
성주 : 어머니가 성악을 하셨다. 엄마가 설거지하실 때도 성악을 부를 정도로 많은 노래를 듣게 됐다. 자연스레 나도 노래를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보 : TV에서 춤을 추는 선배를 보고, 멋있어서 배우고 싶었다.
조이쉔 : 어렸을 때부터 힙합 알앤비 음악을 좋아했다. 중국에서 제일 큰 댄스 페스티벌에서 춤을 췄는데 그때 캐스팅돼서 한국에 왔다.

유니크(문한, 승연, 이보, 조이쉔, 성주)

Q. 데뷔하고 나서 꼭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승연 : 콘서트에서 노래를 들려줬을 때 감동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다.
성주 : 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꼭 해보고 싶다. 하하. 그런 것처럼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문한 : 콘서트에서 브루스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중국에 기타 자격증이 1~10급이 있는데 그중 9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보 : 콘서트에서 멋있는 춤을 추고 싶다. 프리스타일을 굉장히 잘한다.
조이쉔 : 태극권! 하하. 콘서트에서 다섯 멤버들과 꼭 다 같이 태극권을 해보고 싶다. 삼촌이 소림사나 무당파의 무술을 배우신 분이라 이쪽에도 관심이 많다.

Q. 1,400일이라는 트레이닝 기간을 거쳤는데 힘이 됐던 것은 무엇이었나?
성주 : 우리끼리 나가서 농구하거나 소소하게 놀 때 스트레스가 풀렸다.
승연 : 함께 스트레스를 푸는 타입이라 회의하면서 이야기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어울리다 보니 힘든 게 잊혀지더라.
성주 : 문한은 농구선수, 승연은 축구선수 출신들이라 운동을 하면 난리가 난다. 하하. 다섯 명이서 농구를 하면 다 휩쓴다. (조이)쉔이 형 같은 경우도 키가 크니까 유리하다. 포지션이 다 정해져있다. 하하.

Q. 롤모델이 있나?
승연 : 원디렉션 같은 그룹이 되고 싶다.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음악만 들어도 좋다.
성주 : 또 그분들은 다양한 장르를 한다. 댄스도 하고 발라드도 하고, 여러 색깔을 보여주는 장수그룹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Y.H.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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