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시작을 알린 스릴러 ‘메멘토’가 11월 20일 리마스터링 버전 개봉 확정과 함께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2001년 국내 개봉한 ‘메멘토’는 아내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으로 10분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단기기억상실증 환자가 메모, 사진, 문신을 이용해 범인을 추적해 나간다는 지적 스릴러다. 900만 달러라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천재 감독의 반열에 오르게 한 출발점이다.

최근 상반신에 문신처럼 새겨진 듯한 타이틀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스페셜 티저 포스터에 이어 강렬한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메인 포스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퍼즐처럼 구성된 흑백의 디자인. 주인공의 상반신이 4개의 조각처럼 나뉘어진 전체 구성은 극 중 파편화된 캐릭터의 기억과 단서들을 암시하는 듯 흥미를 자극한다.

“아무도 믿지 마라! 기억은 조작됐다!”라는 카피와 함께 쇄골, 손등, 가슴에 새겨진 문신, 폴라로이드 사진과 여권 같은 결정적인 단서들은 범인이 과연 누구인지, 주인공이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전체적으로 흑백으로만 구성된 메인 포스터는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하게 만드는 동시에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비주얼을 자랑한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등장을 알린 ‘메멘토’와 더불어 11월 6일 0시부터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최신작 ‘인터스텔라’가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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