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임상진 영화기획팀장, ‘파락호들’ 정은영, ‘작전명 말모이’ 이순영, ‘오버랜드’ 김대현, CJ E&M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왼쪽부터)

CJ E&M이 주최한 ‘CJ E&M 광복 70주년 영화 프로젝트 공모전’의 수상작 세 편이 발표됐다.

이번 공모전은 2015년 광복 70주년의 해를 앞두고 ‘광복’이 가지는 의미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영화계 역량 있는 인재 발굴을 위해 기획됐다.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총 485편의 응모작(영화 트리트먼트)이 접수됐으며, 영화화 가능성과 완성도, 독창성, 주제 적합성 등을 고려해 당선작이 결정됐다. ‘실미도’ 등을 제작한 김형준 한맥문화 대표, ‘해운대’ 등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작전명 말모이'(이순영). 일제시대 조선어 편찬을 위해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조선말을 수집하던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해방 후 실제 출간된 ‘우리말 큰사전’에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오버랜드'(김대현), ‘파락호들'(정은영) 등 두 편은 가작에 선정됐다. ‘오버랜드’는 고종의 아들이 친왕의 신식 자동차 이름인 오버랜드를 소재로, 자동차 운전 기사가 만주로 나가 독립 운동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락호들’은 일제 시대 파락호들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명문가 자손들이 실은 조선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독립군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정태성 CJ E&M 영화사업부문장은 “오늘 시상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당선된 프로젝트에 지속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CJ E&M은 역동적인 영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사에 참여했던 윤제균 감독은 “한국 영화에서 흔치 않았던 ‘광복’이라는 소재를 독창적이고 참신하게 풀어낸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들이 많았다”며 “앞으로 잘 다듬는다면 상업영화로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는 작품이 다수였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CJ E&M 광복 70주년 영화 프로젝트 공모전’ 시상식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진행됐다. 대상 ‘작전명 말모이’는 상금 4,000만 원, 가작 두 편에는 각각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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