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 생애 봄날’, SBS ‘비밀의 문’(왼쪽부터)
MBC ‘내 생애 봄날’, SBS ‘비밀의 문’(왼쪽부터)
MBC ‘내 생애 봄날’, SBS ‘비밀의 문’(왼쪽부터)

미니시리즈 시청률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월화드라마 동시간대 1위에 등극한 SBS ‘비밀의 문-의궤살인사건’과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한 MBC ‘내 생애 봄날’을 비롯한 미니시리즈들의 시청률이 10%를 채 넘지 못하고 있다.

‘비밀의 문’은 지난 23일 방송한 2회가 전국 기준 9.7%(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2회만에 동시간대대 1위로 올라섰다. 줄곧 1위를 기록했던 MBC ‘야경꾼일지’는 9.5%에 그치며 0.2%p 차이로 ‘비밀의 문’에 왕좌를 내줬다.

‘야경꾼일지’는 지난 8월4일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왕좌를 지켜왔지만, 시청률은 10% 내외를 오가며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비밀의 문’이 ‘야경꾼일지’를 누르고 1위를 빼앗으며 분위기 변화를 이끌었지만, 시청률은 여전히 한자릿수에 그쳐 앞으로의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했던 영조와 신분의 귀천이 없는 ‘공평한 세상’을 주창했던 사도세자의 부자간의 갈등을 다룬 팩션 드라마. 500년 조선왕조의 가장 참혹했던 가족사로 평가되고 있는 역사에 살인사건이라는 궁중미스터리를 입혀 흥미를 유발했다. 한석규와 이제훈의 드라마 재회도 기대를 모았다.

베일을 벗은 ‘비밀의 문’은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와 극의 재미를 한층 배가시킨 촘촘한 연출력, 제 옷을 입은 듯 변신에 성공한 배우들의 열연이 합을 이루며 ‘명품 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시청자 반응도 긍정적인 가운데 ‘비밀의 문’이 두자릿수를 돌파하며 월화극 판도에 활력을 가져올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수목극도 사정은 매한가지. ‘내 생애 봄날’이 강동하(감우성)과 이봄이(최수영), 강동욱(이준혁)의 삼각 로맨스에 힘입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청률은 좀 처럼 10%를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한 ‘내 생애 봄날’ 6회는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내 수정(민지아)의 심장이 봄이에게 이식됐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강동하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자꾸만 봄이에게 마음을 고백하며 “앞으로 만나는 일 없도록 하자”고 선을 긋는 동하와 그런 동하가 안타까운 봄이, 결국 동욱의 청혼선물을 돌려주며 거절하는 봄이의 모습 등이 더해져 궁금증을 높였다.

‘내 생애 봄날’은 흥미로운 전개에 힘입어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지만, 시청률은 겨우 9.2%에 그쳤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7.3%, KBS2 ‘아이언맨’은 6.9%를 나타내며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이처럼 장기간 시청률 가뭄이 계속되고 있긴 하지만 시청률 상승세에 대한 희망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비밀의 문’이 이제 2회만에 1위를 꿰차며 대작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데다, ‘내 생애 봄날’ 또한 빠른 전개로 본격적인 로맨스를 예고해 시청률 회복을 기대해 봄 직하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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