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오 마이 갓’

신부와 스님, 목사의 카운슬링과 예능 프로그램을 접목시킨 케이블TV tvN ‘오 마이 갓’이 외모 지상주의에 빠진 대한민국에 통쾌한 일격을 가한다.

29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되는 ‘오 마이 갓’에서는 ‘외모’를 주제로 못 생기면 손해보는 세상, 어느새 외모가 계급이 되어버려 너도나도 쉽게 성형수술에 빠져드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집중 조명한다.

유쾌한 입담을 보여주고 있는 종교인들은 시작부터 솔직한 대화로 말문을 열었다. 특히 홍창진 신부는 “저랑 닮았다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 못 생겼다는 것”이라고 말해 ‘외모’를 주제로 한 이날 방송에서 어느 때 보다 촉망받는 멘토로 떠올랐다.

자타가 공인한 ‘못생김’ 홍창진 신부는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성취감을 얻으면 외모 컴플렉스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며 “성형 중독 수준까지 가는 건 정신병으로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외모 지상주의 때문에 생기는 가장 큰 문제로 결혼을 꼽으며 “마흔 넘은 총각들은 예쁜 여자 소개해달라 하고, 여자들은 40대 남자가 연간 7~8억원 버는데 장가 안갔다고 하면 대머리냐고 단박에 물어본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신부는 “대머리가 아니어서 30대 중반에 결혼했는데, 40세 넘어 벗겨지는 사람도 많다. 선불이냐 후불이냐의 차이”라며 거침없는 입담으로 방청객들을 폭소케 했다.

인명진 목사 역시 ‘예쁘면 다 된다’는 풍조에 보기 좋게 한 방을 날렸는데, “예쁘다고 해서 차 긁어도, 실수해도 봐 줄 거라고 생각하는 게 잘못 됐다”며 “예쁜 건 예쁜 거고, 잘못한 건 잘못한 거다. 예쁜 것과 잘못한 것은 접목할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외모 콤플렉스, 성형 중독 등 지나친 외모 중시 풍조로 얼룩진 우리 사회에 대해 마가스님은 “남에게 보여주려기 보다 타고난 대로, 하고싶은 대로 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멋있느냐”며 “관상보다 중요한 것이 심상이다. 지금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나의 미래가 바뀐다”고 타이른다.

종교인들은 특유의 통찰력으로 문제를 꿰뚫어보고, 지혜로움이 가득 담긴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무리한 잣대에 상처받고 있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달랠 예정이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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