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의 대표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쇼타임’의 세 번째 시리즈인 ‘에이핑크의 쇼타임’이 9월 2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에이핑크의 쇼타임’은 대세 걸그룹 에이핑크의 오랜만의 리얼리티 복귀작이자, 쇼타임 시리즈의 첫 걸그룹 주인공으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이다. 이를 증명하듯 ‘에이핑크의 쇼타임’은 마지막회 20대 여성 평균 시청률 1%, 최고 시청률 1.3% (서울지역 기준) 기록하며 대세 걸그룹의 파워를 증명하였다.
8월 7일 첫 방송은 최고 시청률 1.74%와 평균 시청률 1.35%(수도권 기준)로 시즌 1의 주인공 엑소 보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였으며, 매주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실검 요정의 면모를 과시하였다.
걸그룹 리얼리티에 대한 이러한 이례적인 반응은 대세 걸그룹 에이핑크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의 결과임과 동시에 MBC에브리원의 ‘쇼타임’ 시리즈의 성장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매 시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쇼타임’은 첫 번째 주인공인 엑소를 통해 프로그램의 강력한 리드인(lead-in) 효과를 얻었다. 이어 완벽한 케미를 선보인 비스트 멤버들을 통해 안정적인 자리매김을 하였다. 시즌 3에서는 대세 걸그룹 에이핑크를 선택함으로써 프로그램의 스펙트럼을 조금씩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가 각 시즌별 시청자들의 필요와 맞아 떨어져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고 이것이 쇼타임 흥행 불패 신화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평이다.
# 똑같은 듯 똑같지 않은 다름을 추구하는 시즌별 특성
시청자들의 궁금증(Question)에 대한 답(Answer)을 찾는 과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형식은 시즌이 거듭되어도 변하지 않는 쇼타임만의 고유한 포맷이 됐다. 다만, 제작진은 같은 포맷 속에서도 시즌별로 그룹의 특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질문들로 구성하여 지루함을 덜어내려 하였다.
25일 종영한 에이핑크의 쇼타임은 여섯 명의 멤버들의 숨은 매력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시즌이었다. 제작진이 사전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바대로 회차별로 에이핑크 여섯 멤버들의 개성이 잘 드러날 수 있는 구성이 돋보였다. 첫 회 번지점프를 통해 담력왕 모습을 보인 은지를 비롯해 에이핑크 내 힙합왕으로 큰 웃음을 준 보미, 먹방 요정으로 거듭난 나은, 귀여운 반전 매력을 선보인 롱언니 초롱과 엉뚱한 막내 하영, 그리고 팀의 비타민 같은 존재 남주 등 매회 멤버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Q를 통해 에이핑크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가다.
‘EXO의 쇼타임’은 프로그램 방영 당시 시청자들에게 낯선 신인그룹 엑소 알리기 중점을 두는 Q와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EXO의 사생활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에 따라 EXO의 얼굴 외우기로부터 시작하여 멤버 개성에 따라 개인시간을 보내는 모습, EXO의 첫 여행등의 에피소드를 탄생시켰다.
시즌 2는 6년차 아이돌 비스트의 팀웍을 살펴볼 수 있는 Q 구성이 눈에 띄였다. 비스트 멤버들의 텔레파시 미션과 6명이 동시에 자유시간을 보내는 방법, 집들이 및 비스트의 절친 소개 등 6년차 아이돌의 내공을 통해서만 나타날 수 있는 Q들을 통해 비스트의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처럼 쇼타임은 Q&A라는 커다란 틀 속에서 각 그룹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구성을 통해 시리즈가 거듭되면서도 신선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 ‘쇼타임’이 발굴한 새로운 캐릭터
쇼타임을 통해 예능천재라는 수식어를 얻은 에이핑크의 보미와 보수적이고 듬직한 리더지만 알고 보면 애교와 귀여움으로 중무장한 초롱 등 쇼타임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에이핑크 멤버들은 쇼타임 시즌 3를 성공으로 이끈 일등공신들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전작에서 귀여운 겁쟁이 타오, 깨방정 94라인 세훈&카이, 최초공개의 아이콘 응암동 용씨, 별에서 온 현승 등 ‘쇼타임’을 통해 새롭게 발견된 캐릭터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벌레와 귀신을 무서워하지만, 달고나와 남산의 매력에 푹 빠져 소녀 감성을 보여주기도 한 타오와 뜬금없는 색약 고백에 집들이, 작업실 현장, 애완견 등 ‘쇼타임 버닝 더 비스트’를 통해 모든 것을 공개하고 나선 용준형 등은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들이 리얼리티를 통해 극대화된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쇼타임’은 매 시즌 각 출연진들의 개성을 듬뿍 살리는 구성을 통해 멤버들의 숨은 캐릭터들을 적절히 살려내었고 이를 통해 시청자들이 출연진과 쇼타임 모두 호감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윈-윈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 제작진의 애정어린 시선과 출연진의 진정성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궁합
‘쇼타임’에 대한 호평 중에는 이 자막에 대한 칭찬이 적지 않았다. 에이핑크의 ‘쇼타임’ 1회 트로트를 부르는 남주에게 ‘흥이 나서 놓쳐버린 걸그룹 정신’ 이나은지 동생의 인기투표에서 남주를 거봉여인으로 만들어 버린 부분은 쇼타임 자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건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통해 호감 캐릭터가 형성되는 과정은 제작진이 출연진들에게 얼마나 애정어린 관심을 보였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매 시즌 출연진들이 쇼타임을 회고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끼리 즐거운 추억을 쌓는 과정이었다(양요섭)” “카메라 앞이 이렇게 편할 수 없었다 (디오 / 용준형)” 등의 소감에서 알 수 있듯이 매 시즌 출연진은 쇼타임을 통해 가감 없는 그들의 일상을 공개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프로그램에 임하였다.
이러한 제작진과 출연진의 환상 궁합이 쇼타임 흥행불패라는 최고의 결과를 나은 것. 흥행불패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쇼타임’은 당분간 휴지기를 가진 후 겨울방학을 목표로 시즌 4를 계획 중에 있다. 쇼타임이 어떤 주인공들과 함께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일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MBC에브리원
[SNS DRAMA][텐아시아 뉴스스탠드 바로가기]
[EVENT] 뮤지컬, 연극, 영화등 텐아시아 독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클릭!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