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댄싱9’ 시즌2 52014711일 오후 11

다섯 줄 요약
지난 회의 주인공이 김설진이었다면, 5회의 히로인은 이윤희다.(제작팀의 편집이 한 몫 하긴 했겠지만.) 강선구와 짝을 이뤄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선보인 이윤희는 기어코 우현영 마스터의 눈물까지 빼놓으며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커플미션이 완료되고, 해외 평가전으로 가는 마지막 단계인 퓨전미션이 시작됐다. 발레, 한국무용, 스트리트 댄스, 스포츠 등 서로 다른 춤이 벽을 허물고 하나가 돼야 하는 것이 퓨젼미션이다. 퓨전미션을 위해 레드윙즈와 블루아이 참가자들은 5명씩 4개조로 팀을 이뤄 훈련에 들어갔다.

리뷰
거미의 ‘기억상실’에 맞춘, 댄서 안남근과 발레리나 강효형의 커플 연기를 수준급이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상대가 ‘갓설진’으로 불리는 사나이 김설진이었다. 결국 안남근과 강효형은 우수한 실력을 뽐내고도 ‘커트라인 아웃’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더 강한 자가 살아남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묘미다. 안남근은 추가 합격을 통해 퓨전미션에 진출했지만, 강효형은 짐을 싸야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참가자들의 실력과 개성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참가자들만 있어 준다면, 악마의 편집 따위가 굳이 있을 필요가 없다. (참가자 실력과 악마의 편집은 반비례 한다는 점을 우리는 이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익히 봐 온바 있다.) 그런 점에서 ‘댄싱9’ 시즌 2는 굉장히 좋은 출발선에서 시작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즌1이 어떤지 간을 보고(?) 출연’했다는 전국의 난다 긴다하는 댄서들이 총출동한 시즌 2다. 이 안에 있는 많은 댄서들은 아마추어가 아니라, 이미 프로다.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김설진을, 국립발레단 정식 무용수 강효형을, 뉴욕 시더레이크 컨템퍼러리 발레단 출신 현대무용가 최수진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본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인 동시에 시청자로서는 우수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여기에 이 프로그램의 또 하나의 재미가 있다. 프로들에게 ‘댄싱9’은 위험천만한 도전일 수밖에 없다.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들로서는 이 무대가 대중의 사랑을 획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쌓아올린 자존심을 무너뜨릴 수 있는 아슬아슬한 실험대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강효형의 탈락은 여러 의미를 지닌다. 국립발레단 단장 강수진을 어렵게 설득시키고 나온 무대에서 그녀는 너무나 일찍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프로그램이 그녀에게 안겼을 상처는, 상상만 해도 서늘하다. 뜨겁지만, 그만큼 냉정한 경쟁의 세계. 이 프로그램을 긴장하며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수다 포인트
- 하휘동 마스터가 박지우 마스터에게 반말하는 모습은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나이가 박지우 마스터보다 한 살 더 많으시다고요. 도대체 어딜 봐서!
- 편집으로 인해 방송을 타지 못한 일부 출연자들… 시청자들에게 볼 기회를 조금 더 주세요, 네?
- 김설진의 ‘어벤져스’ 발언. 각지 다른 장기를 지닌 멤버가 모여 최고가 된다는 그의 말씀. 괜히 갓설진이 아니군요! 이 분 귀엽기까지 하더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댄싱9′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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